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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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가 낫더라…다음 야유 네 것"…토트넘팬, '산체스 옹호' 요리스에 경고

기사입력 2023.04.17 18:2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 팬들의 비난은 다빈손 산체스에서 그칠 생각이 없어 보인다. 

토트넘은 지난 16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4위 진입을 노리는 잔류 경쟁 중인 본머스에 덜미를 잡힌 점도 놀랄 일이었지만,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건 바로 토트넘 팬들의 지나친 비난과 야유였다. 

이날 경기 도중 부상 당한 클레망 랑글레를 대신해 전반 35분 투입된 다빈손 산체스는 경기 내내 부진하며 후반 13분 재교체되는 굴욕을 겪었다.

문제는 그가 그라운드에 있을 당시 토트넘 팬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지나친 야유를 보냈다는 점이다. 산체스는 이후 벤치로 돌아가서도 고개를 숙이며 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경기 후 토트넘 주장 위고 요리스는 "내 선수 생활 내내 이런 모습은 본 적이 없다. 그는 팀 동료이며, 친구다. 팀을 위해 수년간 싸운 선수다. 정말 슬프고, 축구에선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순간이었다"라며 팬들의 야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팬들은 주장의 호소에도 비난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오히려 요리스를 향해서도 비난을 쏟아냈다. 

토트넘 팬사이트 스퍼스웹은 16일 SNS를 통해 요리스의 경기 후 인터뷰 내용을 올렸는데, 팬들은 이 게시물에 댓글로 비난을 쏟아냈다. 

그들은 "(후보 골키퍼)포스터를 넣자", "네가 다음 (비난) 대상이다", "산체스를 데리고 너도 떠나라", "재앙 같은 주장이다", "넌 주장이기에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것을 쏟으라고 말할 이유가 있다"라며 요리스의 발언에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토트넘 팬들이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은 그들이 이미 산체스 외에도 올 시즌 초반부터 요리스에 대한 비판도 지속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요리스는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의 수문장으로서 활약했지만, 올 시즌 선방 능력 저하와 함께 실수도 자주 나오며 패배의 원흉이 된 경기도 있었다. 그렇기에 팬들은 산체스에 대한 야유를 요리스가 비판하자, 요리스에 대한 비난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팬들은 해당 게시글에 "그런 비난은 수치스러운 것이 맞다", "주장으로서 목소리를 냈다"라며 요리스의 의견에 동조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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