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4.14 07:3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2023 시즌 개막 첫 9경기에서 가장 큰 수확은 고졸루키 외야수 김민석의 발견이다. 개막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열아홉 소년은 타율 0.286(1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순조롭게 프로 무대에서 첫 발을 뗐다.
데뷔 첫 선발출전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지난 9일 사직 KT 위즈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커리어 마수걸이 안타와 타점을 모두 수확했다. 이날 경기의 경우 부모님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직관을 오신 가운데 활약을 펼치며 김민석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롯데팬들은 자이언츠의 미래의 화려한 등장에 한껏 기대감이 부풀었고 김민석에 식사까지 대접했다. 야구만 잘하면 모든 게 '공짜'라는 부산팬들의 사랑을 김민석은 빠르게 체험했다.
김민석은 "데뷔 첫 선발 경기를 마치고 사직야구장 인근 고깃집에서 부모님과 식사를 하는데 어떤 팬분께서 오셔서 우리 가족이 먹은 밥값을 계산했다고 말해주셨다"며 "수고했으니 많이 먹으라는 격려를 해주시는데 너무 감사했다. 부모님 앞에서 뿌듯한 마음도 들었다"고 수줍게 웃었다.
김민석에 빠진 건 팬들만이 아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지난 2월 괌-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민석을 눈여겨본 뒤 정규리그 시작부터 1군에서 중용하고 있다.
서튼 감독이 가장 신경 쓰는 건 김민석이 가장 편안한 상황에서 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신인이 매일 경기를 뛰는 것도 좋지만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환경에서 나가는 게 선수의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서튼 감독의 생각이다.
지난 13일 사직 LG 트윈스전의 경우 김민석을 9번 타순에 배치했다.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김민석이 최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위치에서 뛰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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