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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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까지 노래하고 싶다고"…故현미, 후배들 눈물 외침 속 영면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4.11 10:16 / 기사수정 2023.04.11 12:15



(엑스포츠뉴스 중앙대병원, 김예나 기자) '가요계 큰 별' 故현미의 마지막 가는 길에 수많은 가요계, 동료 후배들의 눈물과 추억이 함께했다.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현미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은 코미디언 이용식의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바로 이 자리에 온 국민이 많은 분들이 슬픔 속에 바로 오늘의 현미 누님과 작별하기 위해 누님께서 평소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동료, 후배, 일가 친척 모두 이 자리에 모셔서 슬픔 속에 영결식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덧붙여 "많은 분들이 현미 누님의 90세 졸수연, 100세 상수연을 마음 속으로 기대하고 있었지만 안타깝게 영결식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전해 모두를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간단한 약력 소개 이후 대한가수협회장 이자연의 조사로 이어졌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현미 선생님께"라고 운을 뗀 이자연은 "수십년 동안 노래처럼 떠날 때는 말없이 한 마디 말씀도 없이 떠나가셨다. 선배님의 호탕한 그 웃음을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울먹였다.

이어 "언제나 선배님이 계시는 자리에는 항상 웃음꽃이 피어났다. 선배님의 무대는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뜨거운 열정이 넘쳤다. 세월이 흘러도 현역이라는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셨다"고 높이 평가했다.



더불어 이달 13일 대한가수협회와 공연을 예정 중었다면서 "멋진 무대 설 수 있다고 그렇게 기뻐하시더니 며칠 앞두고 이렇게 황망하게 가시다니. 선배님 늘 100세까지 노래하고 싶다고, 70주년 기념 콘서트도 하고 싶다고, 선배님의 파란만장한 삶의 영화도 출연하면서 만들고 싶다고 하시지 않았냐. 그 멋진 계획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울먹였다. 

끝으로 이자연은 "선배님 항상 응원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남기며 "우리들은 그 따뜻한 사랑과 호탕한 웃음 지울 수 없다. 그런 선배님 모습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하늘나라에서도 선배님 노래 수많은 별들 중에 가장 아름답고 큰 별이 되어서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되시고 남은 열정과 못다한 꿈은 하늘나라에서 꼭 이루시길 바란다. 함께해서 행복합니다. 행복했습니다. 선배님, 사랑합니다. 안녕히가십시오"라고 인사를 남겼다. 

이어 가수 박상민과 알리가 추도사를 남겼다. 박상민은 먼저 "가요계 남긴 업적은 실로 대단하다. 어느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압도적인 성량과 예술성, 주옥 같은 히트곡들로 진짜 후배들이 감히 따라할 수 없는 정도로 스타였다. 대스타이자 닮고 싶은 선배님이셨다"라고 추억했다.

또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항상 크고 넓은 마음으로 후배들을 보듬어주셨다. 유명 가수를 떠나 한 인간으로 참 따뜻하고 멋진 분"이라며 "항상 유쾌하고 씩씩하셨지만 그 이면에는 그 시절 어머니들의 아픔과 고단함, 외로움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부디 이곳에서 좋은 추억들만 다 가지고 가셔서 그곳에서 편안하게 영면에 드시길 바랍니다 존경하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알리 역시 "지금도 무대 위 선배님 모습이 선한데 여전히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슬픈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선배님의 가요계 업적을 후배들이 본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배님의 업적은 대단했다. 돌아가시기 전날에도 공연을 하셨다기에 놀라웠다. 깊이 있는 목소리, 온몸을 뒤덮는 울림. 저 역시 가수로서 선배님의 열정을 닮고 싶다. 후배로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선배님의 빈자리를 조금이나 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다함께 고인의 히트곡 중 하나인 '떠날 때는 말없이'를 부르며 故현미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용식은 안타까운 마음을 나누며 유가족 분향 및 헌화 시간을 진행했다. 이때 유족들의 눈물 섞인 외침이 이어져 안타깝고 먹먹한 마음을 더했다. 



한편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빈소는 미국에서 거주 중인 두 아들의 귀국 일정으로 인해 별세 3일 만인 지난 7일 오전 마련됐다.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5일 간 거행됐다.

유족들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모두 마친 후 고인의 유해를 미국으로 모실 예정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엑스포츠뉴스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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