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7:23
스포츠

SON·KIM 가르쳤던 이의 한 마디…"벤피카? 이제 레알·바르샤급"

기사입력 2023.03.27 05:4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과거 손흥민,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었던 스위스 출신 로저 슈미트 감독이 현재 이끌고 있는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가 스페인 빅클럽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와 견주어 뒤지지 않는다고 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슈미트 감독은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해 거주지 독일로 돌아간 뒤 26일 현지 유력 언론인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포르투갈에서 가장 유명하고 실력 있는 구단인 벤피카는 특히 2022/23시즌 유럽 무대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가 포진한 파리 생제르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더니 16강전에서 클럽 브뤼헤(벨기에)를 2-0, 5-1로 따돌리며 8강에 올랐기 때문이다. 벤피카는 인터 밀란(이탈리아)와 준결승 티켓을 다툰다.

또 포르투갈 1부리그인 프리메이라리가에선 22승 2무 1패(승점 68)를 기록하며 2위 FC포르투(승점 58)을 3경기 차 이상 따돌리고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무엇보다 벤피카의 명성이 유럽 무대에서 커진 것은 '거상 본능'에 있다. 벤피카는 지난해 여름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40억원)를 주고 아르헨티나 리버 플레이트에서 데려온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를 데려왔는데, 그가 몇 개월 뒤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몸값이 치솟아 영입 6개월 만인 지난 1월 첼시에 1억3000만 유로(1820억원)를 받고 내줬다.

좋은 선수를 일찌감치 데려오면서 반 년만에 투자금의 13배를 챙긴 것이다. 예전부터 아약스(네덜란드)와 함께 스타의 산실로 불렸지만 이번 페르난데스 판매로 인해 성적과 수익을 다 잡는 구단으로 이름을 떨쳤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슈미트 감독 입장에서도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갈 수밖에 없다.

슈미트 감독은 "좋은 선수들을 이적시켜 얻은 수익으로 재투자를 하고 구단이 돌아간다. 또 많은 팬들이 벤피카 경기를 보기 위해 자신들의 지갑을 기꺼이 연다"며 "역사적으로나 구단의 크기로 보나 아주 특별한 구단이다. 그게 내가 바로 벤피카가 레알이나 바르셀로나급으로 성장했다고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슈미트 감독은 과거 레버쿠젠 감독 시절 손흥민을 2년간 지도한 적이 있다. 다만 잘 활용하진 못해서 손흥민도 탈출구를 모색하고자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갔고 이제는 대성했다.

2019년엔 중국 베이징 궈안 감독을 하면서 김민재를 영입하기도 했다.

사진=EPA,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