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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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GK 부폰이 보는 나폴리 "UCL 대진운 좋아…결승 갈 수 있겠어"

기사입력 2023.03.21 20: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나폴리 라이벌 유벤투스의 전설적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도 올 시즌만큼은 나폴리의 손을 들어줬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21일(한국시간) "부폰은 나폴리에 대해 좋은 말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1994년 파르마에서 데뷔한 부폰은 이후 유벤투스에서만 무려 19시즌을 뛴 전설적인 골키퍼다. 그는 역대 최고의 골키퍼로도 꼽히며 세리에A 통산 10회 우승,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등 클럽과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엄청난 업적을 이뤘다. 

특히 부폰은 나폴리의 라이벌 팀인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며 2012/13 시즌, 2015/16 시즌, 2017/18 시즌 세 차례나 나폴리를 준우승으로 밀어내고 유벤투스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런 부폰도 올 시즌 나폴리에 대해서는 칭찬을 쏟아냈다. 그는 "내가 올해 본 경기들을 바탕으로 말할 수 있는 사실은 나폴리가 이탈리아 축구의 독특한 쇼케이스라는 점이다. 해외에서도 나폴리를 재미있고 진정한 축구를 하는 팀으로 여기고 있다. 좀 무서울 정도"라며 나폴리의 올 시즌 엄청난 경기력에 감탄했다. 

과거에도 나폴리가 잘했을 수 있지만, 올 시즌 더욱 엄청나다고 강조한 부폰은 "(마우리치오)사리 시절의 나폴리가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현재의 나폴리는 날 신나게 한다. 정말로 흥미롭고, 대체로 훌륭하다"며 "나폴리는 경기마다 상대를 무력하게 만들며 손쉽게 이긴다"라는 말로 올 시즌은 세리에A 팀들을 압도하는 팀이 나폴리라고 치켜세웠다.

실제로 나폴리가 올 시즌 리그에서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은 압도적이다. 나폴리는 승점 71로 리그 2위인 라치오(승점 52)와의 격차가 무려 19점이다. 경기 내용에서도 리그 최다 득점(64득점)과 리그 최소 실점(16실점) 팀으로 공수 밸런스가 완벽에 가깝다.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필두로 한 공격진과 김민재를 중심으로 뭉친 수비진이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가릴 것 없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부폰은 나폴리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점쳤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일단 나폴리의 대진 운이 좋다"며 "이탈리아 팀들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나폴리는 리그 경기처럼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대할 수 있게 됐다"라고 해서 8강 대진에서의 나폴리가 가진 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나는 나폴리가 끝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런다면 나도 매우 만족스러울 것 같다"고 나폴리의 결승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골키퍼 부폰의 인정까지 받으면서 나폴리 선수들도 더 많은 자신감을 얻을 전망이다. 

사진=AP, 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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