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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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성고문 가해자 "손 하나 댄 적 없다"…반성 無+뻔뻔함 '분노' (꼬꼬무)[종합]

기사입력 2023.03.17 10:3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故조영래 변호사가 맡았던 부천 성고문 사건이 재조명됐다.

16일에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1986년에 일어난 부천서 성고문 사건에 대해 다뤄졌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바로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였다. 경찰서 내에서 벌어진 끔찍한 성고문에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껴야 했다. 권인숙은 문귀동 경장에게 성고문을 당했고, 이를 폭로했다. 

권인숙은 문 경장을 강제추행혐의로 고소했다. 조영래 변호사를 포함해서 9명의 변호인단도 결성됐다. 변호인단은 "사건에 가담한 경찰들 모두 수사해달라"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장도연은 "이건 경찰과의 싸움이자, 5공정권과의 정면 대결이었다"라며 설명을 더했다.

그러나 경찰들은 입을 맞춘 듯 동일한 진술을 했고, 경장 또한 검찰에 권인숙을 명예훼손, 무고죄로 고소했다. 

권인숙은 "완전히 부인하고, 저를 무고죄로 고소하고, 다른 장소에 있었다는 등 온 경찰서가 팀을 짜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라며 당시를상했다.

이어 ‘윗선’은 이미 성고문 가해 경찰을 기소유예로 처리하라 명령을 내렸다.

권인숙은 "미친 사람이다. 완전히 제정신 아닌 사람이다. 혁명을 위해 무슨 거짓말도 할 수 있는 사람처럼 그려진 거다. 그 정도의 거짓말을 하면서 자기를 희생할 사람이 누가 있을지 알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주장을 하는거다"라고 말했다.



조영래 변호사는 법원을 향해 집요하게 요청했다. 재정신청서에 166명의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건 사법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결국 문 경장을 직권으로 구속했다. 사건 발생 1년 10개월 만에 권인숙과 변호인단의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 문 경장은 취재진들을 향해 "나 찍으쇼"라며 뻔뻔한 태도를 드러냈다.

서경석은 "저런 태도 였으니 그런 만행을 저질렀을 것"이라며 혀를 찼다. 한 달 후 성 고문 사건의 첫 공판이 열렸고, 당시 아침부터 재판을 기다리는 시민이 줄을 섰다고. 

문 경장은 "지금 민주화 시대 외치니까 저도 얘기할 수 있다. 겁을 준 적도 없고 성고문이라는 말 자체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 성고문한 사실도 없고, 일체 손 하나 댄 적이 없다"며 "위에서 치안본부장하고 다 그렇게 조용히 끝내기 위해서 서너 대 때렸다고 하라더라. 그러니까 제 자의가 아니다. 전부 다"고 말했다. 성 고문은 커녕 몸에 손 한번 댄 적 없다는, 반성의 기미가 없는 뻔뻔한 태도에 패널들은 분노를 표했다.

장도연은 "심지어 자신은 상관의 지시로 죄를 뒤집어 쓴 속죄양이라고 했다더라"라며 설명을 보탰다.

이후 문 경장은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고, 권인숙은 故조영래 변호사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를 회상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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