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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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뛸 생각 있나"…증명한 5관왕 MVP, 日 눈길 사로잡았다 [WBC]

기사입력 2023.03.15 08:53 / 기사수정 2023.03.15 14:11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박윤서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진가를 발휘한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일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타격 천재를 향한 관심이 지대하다.

이정후는 2023 WBC 본선 1라운드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해 타율 0.429(14타수 6안타) 5타점 4득점 1도루 OPS 1.071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타격 5관왕(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에 오르며 KBO리그 MVP를 차지한 이정후의 위엄이 WBC에서도 버젓이 드러났다.

이정후는 일본을 상대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팀 내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생산했고, 에이스 다르빗슈와의 맞대결에서 안타를 만들었다. 대회가 열리기 전 이정후는 더 빠르고 간결한 스윙을 위해 타격폼을 수정했는데 효과를 누렸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4-13), 호주(7-8)에 패하며 2승 2패 성적으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3년, 2017년에 이어 WBC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 굴욕을 당했다. 아쉬움 속에 대표팀의 여정이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에서 더 이상 이정후의 플레이도 볼 수 없다. 1라운드 최종전 중국과의 경기가 끝난 후 이정후가 기자회견실에 참석했고, 덩달아 자리한 일본 취재진은 질문을 던졌다.

한 일본 기자는 "이번에 일본에서 WBC 경기를 뛰었다. 아버지 이종범도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었는데 일본에서 뛰어볼 생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정후는 "지금은 일단 한국에서 더 잘해야 한다. 올 시즌이 끝나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정후는 2023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 지난 1월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으며 빅리그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이정후를 면밀히 관찰 중이다. 애리조나 전지훈련 당시 연습 경기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야구장을 방문해 이정후의 기량을 체크했다. 몇몇 스카우트들은 영상 촬영을 하기도 했다.

대회를 앞두고 일본 매체 '웹 스포티바'는 "한국의 간판 선수는 이정후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선수다"라고 주목했다. WBC를 통해 현지에서 직접 이정후의 경쟁력을 확인한 일본은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야구 천재의 시선은 일본이 아닌 미국에 고정되어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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