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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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m 金' 박지원 "노력에 대한 보상…팬들 응원이 힘 됐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기사입력 2023.03.11 20:05 / 기사수정 2023.03.11 20:05



(엑스포츠뉴스 목동,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27·서울시청)이 금메달을 목에 건 소감을 밝혔다.

박지원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국내 팬들로부터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출발선에 선 박지원은 2분17초792로 결승선을 통과,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시겔(2분17초898), 캐나다의 파스칼 디옹(2분17초986)을 각각 2위와 3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지원이 세계선수권 개인종목에서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2016년 역시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5000m 계주 동메달, 2019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벌어졌던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을 거머쥐었으나 개인전하고는 인연이 없었다.

세계선수권 개인종목에서 드디어 금메달을 탄 기쁨이었을까.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박지원은 곧바로 포효하면서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가 끝난 뒤, 박지원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일단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렸다"라며 "지금까지 내가 노력했던 것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하고, 내일 경기도 많이 남아 있기에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전 전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어떤 게 더 옳은 선택일까 고민했었는데 답은 '내가 잘하는 걸 하자'였다"라며 "그래서 내가 잘하는 거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원은 2020년 서울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대회가 취소된 것이 아쉽지만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박지원은 "2020년 때 했다면 부족한 부분이 있었겠지만 3년 동안 많은 준비를 했기에 더 좋은 보였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에서 경기를 해 팬들의 응원이 더 좋은 경기가 될 수 있도록 힘이 된 거 같다"라고 전했다.



동갑내기 라이벌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의 경쟁에 대해선 "특정 선수를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다간 경기를 망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주장했다.

이어 "(쇼트트랙은)일대일 경기가 아니기에 한 명의 선수를 보고 했다가 내가 실패할 수 있어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고민하고, 제일 잘 할 수 있는 걸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지원은 대회 마지막 일정인 오는 12일 남자 1000m와 남자 5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사진=목동 아이스링크, 고아라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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