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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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은 차원이 달랐다 [WBC]

기사입력 2023.03.11 00:26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박윤서 기자) 치욕적인 대패였다. 한국과 일본의 경기력 차이는 상상 이상으로 컸다.

한국은 10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B조 일본과의 2차전에서 4-13 완패를 당했다.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7-8 석패를 당했던 한국은 일본전마저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2전 전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의 수준 차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한국은 약점인 마운드가 또다시 붕괴되며 자멸의 늪에 빠졌다.

선발투수 김광현이 2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고 불펜진 또한 불을 질렀다. 투수 9명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헌납했고 사사구 7개를 남발했다. 실점 없이 등판을 마친 투수는 10명 중 3명(박세웅, 정우영, 이의리)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투수들이 일본 타선에 혼쭐이 났다.

일본 역시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3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구원진의 품격이 달랐다. 이마나가 쇼타가 3이닝을 책임지며 1점으로 틀어막았고 우다가와 유키-마쓰이 유키-다카하시 게이지가 차례로 1이닝씩 투구하며 3이닝 퍼펙트를 완성했다. 불펜의 질이 절대 우위에 있었다.



양 팀은 공격력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이 기대를 걸어볼만 했던 타격은 고작 6안타에 머물렀고 4점 생산에 그쳤다. 양의지, 박건우가 홈런포를 가동했고 이정후가 팀 내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때렸으나 나머지 타자들의 지원이 미약했다.

'메이저리거 듀오' 토미 에드먼과 김하성이 각각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호주전에서 멀티 타점을 올렸던 박병호 역시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일본은 장단 13안타를 휘몰아치며 13점을 터트렸다. 3회 4점, 6회 5점을 뽑는 응집력도 돋보였다. 중국전에 이어 오타니 쇼헤이(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와 라스 눗바(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가 공격을 지휘했고 곤도 겐스케가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볼넷, 요시다 마사타카가 3타수 3안타 5타점을 폭발했다.

라이벌이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처참한 결과를 떠안은 한국. 공수 양면에서 한국과 일본은 너무나도 차원이 달랐다.



사진=도쿄(일본),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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