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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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 PD "선정적? 일반 사람이라면 참담했을 것"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3.10 15:1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가 작품의 선정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10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조성현 PD가 참석했다.

'나는 신이다'는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8부작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스스로를 메시아라고 부르는 이들과 사이비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조 PD는 선정성에 대해 "영화나 예능이 아니라 실제로 당했던 피해, 사실이라는 점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운을 띄웠다.

오히려 역을 질문을 던지고 싶다는 그는 "지금까지 많은 언론과 방송이 다뤘는데 왜 이 단체들은 존재해왔을까, 반복됐을까"라고 물었다.

이어 논란이 된 적나라한 자료 공개에 대해 "정명석과 메이플의 상황의 녹취를 JMS 단체 안에서 'AI로 조작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체 욕조 장면은 이번에 처음 나간 것이 아니라 모자이크 상태로 여러 번 나간 것이다. 이에 대해서 JMS는 몸 파는 여자들이 돈을 받고 의도적으로 조작해서 만들었다는 것이 해명을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내부의 사람들에게 또 다른 방어를 해나갈 거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명백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랬을 때 한두 명이라도 사실을 파악하고 나올 확률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 화면을 보며 선정적이다, 그걸 보면서 섹스어필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지 않나? 끔찍하고 추악한 일이다. 그걸 보고 교주는 선정적이라고 느꼈을지 몰라도 일반적인 사람은 참담함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에서 해당 사항을 넣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한 바 있으나 녹취는 맨 앞에 꼭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플 역시 한국 방송에 나오는 게 처음이 아니다. 뉴스룸에도 출연을 했으나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겠다는 제작 의도를 생각했을 때 이와 같은 형태가 맞았다"고 이야기했다.

애니메이션 등이 아닌 실제 인물로 재연한 점에 대해서도 "어디까지 재연을 보여줄 것인가 그리고 어느 정도 써야 할 것이냐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말이 아닌 그림을 통해서 보는 것이 훨씬 더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넘으면 안 될 선을 지켰다고 생각하지만 의견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보고 불편하신 분들이 있었다면 의도가 잘 먹힌 것일 수도 있고 의도와 달리 보인 것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PD로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정리했다.

또한 인터뷰이의 후속 케어에 대해 "심리적인 지원 등이 지원될 수 있고 원하는 사람에게는 인터뷰 전이든 후든 심리 상담 등을 진행할 수 있으면 해보자고 권했다"고 말했다. 

'나는 신이다'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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