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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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 향한 어긋난 사랑→2차 가해로 이어진 팬심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03.10 13:30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학폭 가해자이자 상해 전과를 가지고 있는 트로트 가수 황영웅을 향한 팬들의 어긋난 팬심이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남겼다.

황영웅의 팬들은 지난 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MBN 사옥 앞에서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불타는 트롯맨'의 황영웅 하차 등에 반발하며 "황영웅 인권사수! 기자들 마녀사냥 중단하라! 가짜뉴스 엄마들 뿔났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나섰다.

또한 팬들은 황영웅의 MBN 복귀 등을 구호로 내거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황영웅의 유난스러운 팬덤 시위는 화제가 되는 한편, 비난의 대상이 됐다. 특히 황영웅이 그동안의 논란을 돌아봤을 때 프로그램 하차 등이 전혀 억울한 상황이 아님에도 이를 감싸는 팬덤의 그릇한 애정에 이목이 쏠렸다.

황영웅은 학폭(학교 폭력) 가해자 지목, 상해 전과 전력 등이 폭로되며 논란이 됐다. 여기에 진위를 확인할 수 없으나 데이트 폭력과 군 생활 태만 등의 폭로가 줄지어 터졌고 결국 '불타는 트롯맨'의 강력한 우승후보였음에도 자진하차를 했다.

하지만 황영웅의 팬들은 팬카페를 통해 "우리 가수님은 억울하다", "가짜뉴스에 사람들이 속고있다", "가수님을 살려야 한다" 등 이슈와는 별개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한 결과가 시위를 통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황영웅 팬들의 잘못된 애정은 결국 피해자들에게 고스란히 2차 가해로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오히려 피해자들의 고백을 가짜뉴스로 매도하거나, 무조건 황영웅 감싸기를 하는 모습으로 일관하는 등 2차 가해에 가담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남긴다.

사진=MBN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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