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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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새X"…한국 선수, 스페인 5부리그서 심판에 인종차별 당해 '충격'

기사입력 2023.03.03 08:32 / 기사수정 2023.03.03 09:0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선수가 경기 중 심판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스페인 매체 코페는 지난달 26일(한국시간) "스페인 테르세라 페데라시온 경기에서 심판이 한국 선수를 '중국인'이라고 부르고 욕설을 해서 기소됐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25일에 열렸던 우나미 CP와 UD 산타 마리아간의 스페인 5부리그 22라운드에서 벌어졌다. 피해자는 우나미에서 뛰고 있는 대한민국 미드필더 겸 오른쪽 풀백 양재우(22)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우나미에서 뛰기 시작한 양재우는 현재까지 7경기에 나와 1골을 기록 중이다.

매체는 "경기가 참석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기가 끝나자 해당 경기를 관장했던 심판은 한국 선수 양재우에게 '스페인어도 모르는 중국 새X'라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용납되지 않은 심각한 용어를 사용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나미 경기를 중계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당시 욕설을 들은 양재우가 심판과 대치하자 동료들이 말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우나미는 심판의 언행에 대해 연맹에 불만을 제기할 계획"이라며 "경기에 참석한 선수들과 감독은 심판이 하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불행한 사건이 확인되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양재우는 2020/21시즌 스페인 4부리그 소속인 SD 에예아에서 뛰다 지난 시즌엔 5부리그 클럽 포수엘로 데 알라르콘에서 뛰었다. 2022/23시즌을 앞두곤 6부리그격인 CD 카바네스에서 13경기 3골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지난해 12월 우나미로 거취를 옮겼다.

스페인은 세계적인 축구 강국이기에 세계 각지에서 많은 선수들이 찾아오지만 매년 아시아와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인종 차별을 당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이번 시즌에만 인종 차별을 5번이나 당했다.

지난 2020년엔 일본 미드필더 구보 다케후사도 RCD 마요르카에서 뛰던 시절 소속팀 코치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

당시 코치는 경기 도중 워밍업 중이던 구보를 호출할 때 아시아인은 눈이 작다는 비하 의도가 담긴 '눈 찢기'를 하면서 논란이 됐지만 라리가 사무국이 이를 인종차별로 인정하지 않아 큰 파장을 일으켰다.

사진=Castilla y León al Tanto 유튜브 캡처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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