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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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축구하며 만난 가장 좋은 남자"…맨시티 수비수의 '폭풍 칭찬'

기사입력 2023.03.03 05:4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카일 워커가 손흥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칭찬만을 쏟아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2/23 시즌 FA컵 5라운드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후반 33분 상대 미드필더 일리만 은디아예에게 실점하며 리드를 뺏겼고, 이후 동점을 만들지 못하며 FA컵에서 탈락했다. 

이날 경기에서 3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2부리그 팀을 상대로 날카로운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내내 슈팅 5개를 시도했지만, 1개만이 유효슈팅으로 연결됐다. 



지난 2경기 교체 출전에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손흥민이었지만, 선발 복귀 이후 다시 부진하자 영국 언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해 "손흥민은 이날 많이 뛰었지만, 그 끝엔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경기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라고 혹평하며, 평점 4점을 부여했다. 이는 3점을 받은 히샤를리송 다음으로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옛 동료 카일 워커의 생각은 영국 언론들과 달랐다. 그는 이날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칭찬만을 이어가며 옛 동료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워커는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활약했는데, 손흥민과는 2015년부터 두 시즌을 함께 뛰었다. 



워커는 먼저 "케인과 손흥민은 좋은 마무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서로를 위한 움직임과 이기심이 있다"라며 토트넘 공격을 책임지는 두 선수를 칭찬했다. 

워커는 그중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덧붙였다. 그는 "손흥민이 최근 컨디션이 나쁘더라도, 그는 환상적인 선수다. 그가 주변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주 대단하다. 그는 내가 축구하며 만난 가장 좋은 남자 중 한 명"이라며 손흥민의 환상적인 실력과 그의 인성까지 칭찬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득점 5골에 그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데뷔 시즌 손흥민은 리그 적응에 난항을 겪으며 독일 복귀까지 고려할 만큼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 올 시즌도 그때만큼이나 상황이 좋지 못하다. 언론들은 손흥민의 선발 기용에 혹평을 가하고 있으며, 손흥민 본인도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직접 인터뷰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그의 힘들었던 데뷔 시즌을 지켜봤던 동료 워커의 칭찬은 손흥민에게도 적지 않은 힘이 될 수 있다. 워커의 칭찬에 힘입어 부진 탈출을 노리는 손흥민은 오는 5일 오전 0시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리그 6호골에 도전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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