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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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초·청실홍실' 송민도, 지난 28일 美서 향년 100세로 타계

기사입력 2023.03.01 14:47 / 기사수정 2023.03.01 14:4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고향초', '청실홍실', '나 하나의 사랑' 등을 부른 가수 송민도가 10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일 가요계에 따르면 송민도는 미국의 한 호스피스 병동에서 세상을 떠났다. 

1923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평안남도 삼화보통학교와 서울 이화고녀(현 이화여고)를 졸업했다. 학업을 마치고 만주 용정에서 유치원 보모 생활을 잠시 한 뒤 결혼 후 연길로 거처를 옮겼다. 1945년 광복 이후 가족과 함께 서울로 돌아왔다.

서울에 온 지 2년 만인 1947년 24세의 나이에 중앙방송국(현 KBS) 전속가수 모집에 응시, 방송국 전속가수 1기생으로 발탁됐다. 

대표곡으로는 데뷔곡인 '고향초'를 비롯해 우리나라 드라마 주제가 1호곡인 '청실홍실', '나 하나의 사랑', '목숨을 걸어놓고', '여옥의 노래', '서울의 지붕 밑', '하늘의 황금마차', '카츄샤의 노래' 등이 있다. 



1971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고, 2006년 KBS 1TV '가요무대' 1000회 특집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김동건 아나운서는 "해방의 감격, 6.25라는 동족상잔의 쓰라린 전쟁을 겪는 동안 우리 민족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초를 당했는가는 당해 보지 않은 세대는 모를 거다. 그때 우리 곁에서 항상 단아하고 점잖고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서 우리를 위로해 준 분이 계시다. 그분이 길지 않은 시간에 가장 많은 히트곡을 남긴 분이 아닐까 싶다"며 송민도를 소개했다. 

한편 '가요무대' 제작진은 오는 4월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송민도 100세 특집'을 논의 중이었지만, 갑작스러운 별세로 추모 무대 형식으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KBS 1TV '가요무대'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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