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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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가드오브아너'→'1AS'→'야유 속 교체아웃'...아마노가 밝힌 속마음

기사입력 2023.02.26 08: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전북 현대 미드필더 아마노 준이 친정팀 울산 현대를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에서 울산에 1-2로 역전패했다. 2011년 전남에 패한 후 개막전 11경기 무패를 달렸던 전북은 12년 만에 개막전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현대가 라이벌인 두 팀의 경기는 평소에도 치열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아마노의 존재 덕분에 더욱 불타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울산에서 뛴 아마노는 이적과정에서 잡음을 일으키며 전북으로 떠났다. 울산 측에서 계약을 제안하지 않아 좋은 조건을 제시한 전북으로 이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직접 "아마노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분노했고, 2023시즌 개막전이 울산-전북으로 결정되면서 '아마노 더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친정팀을 다시 찾은 아마노를 울산 팬들은 야유로 맞이했다. 울산 홈 서포터석에는 일본어로 '거짓말쟁이 아마노'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적과정에서 거짓말을 한 아마노를 저격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아마노는 경기 시작 직전 울산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올 때 웃으면서 박수를 쳐줬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챔피언을 향한 예우였다.



공격 포인트도 올렸다. 전반 10분 만에 송민규의 선제골을 정확한 패스로 도왔다. 경기장에는 야유가 울려퍼졌고, 이후 아마노가 공을 잡을 때마다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 후반 교체 아웃될 때도 아마노에게 향한 건 박수가 아닌 야유였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아마노는 친정팀을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

아마노는 "울산 팬들의 야유가 신경 쓰이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거짓말쟁이라고 적힌 현수막도 봤다. 신경이 쓰였지만 김상식 감독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전북 팬들도 많이 와주셔서 전력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작년에 울산의 일원이었고, 우승 멤버였다. 선수들과도 여전히 친하고 아는 얼굴이 많아 웃으면서 박수를 칠 수 있었다"고 가드 오브 아너 당시 속마음도 공개했다.

또한 울산을 상대로 골 세리머니를 펼칠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아마노는 "아니다. 골을 넣었을 때 어떤 세리머니를 해야겠다고 특별히 생각한 건 없었다"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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