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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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리, '피지컬:100' 젠더 논란 언급…"만족스럽게 졌다" (근황올림픽)[종합]

기사입력 2023.02.25 10: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춘리가 '피지컬:100' 젠더 논란을 언급했다.

24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김춘리를 만나다] '피지컬100' 최고 논란, 여성 영장류 최강자 근황.. 변호사 선임 완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생각보다 온화하다"는 반응에 춘리는 "그런 말 많이 듣는다. 드세고 강인하고 까탈스럽고 썩 좋은 이미지는 아닌 것 같더라. 대화를 나눠본 사람들이 생각보다 차분하고 여성스럽다고 한다"며 웃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100' 출연 당시 춘리는 박형근과 대결로 논란에 휩싸였다. 박형근이 대결 과정에서 춘리의 가슴을 제압, 젠더 논란이 불거진 것.

춘리는 "남녀 구분 없이 대결이 이루어지는 건 사전에 공지가 되어있었다. 무릎으로 가슴을 누르는 것 자체가 여자분들이 보기에는 불편할 수 있겠지만 저는 여자로서 참가했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 없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때는 업어치기 한 번이라도 해보고 지자고 생각했다. 성공은 했다. 저는 정말 만족스럽게 졌다"며 "재밌었다. 박형근 선수한테 농담삼아 '잔인하시네' 그랬더니 '죄송합니다' 그랬다. 저희는 분위기 좋게, 친하게 대화를 많이 나눴다"라고 밝혔다.



큰 몸으로 인해 일상에서 곤란했던 경험을 묻자 춘리는 "나이 드신 아주머니들이 엘리베이터 탈 때, 허벅지를 만진다. 대놓고 '남자야 여자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고충을 밝혔다. 이어 춘리는 "범상치 않은 몸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크게 신경은 안 썼다. 정말 힘들었던 건 최근이었다"며 성희롱 고통을 털어놨다.

춘리는 "저희는 몸을 보여주는 직업이다 보니까 비키니를 입고 바디 프로필을 찍는 사진이 많다. 그 글을 올리신 분이 제 비키니 사진을 특정 부분만 확대를 해서 올린 거다. 성희롱 댓글이 달리게 의도적으로. 그 밑에 댓글을은 정말 입에도 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악플도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이거는 당해보지 못 한 사람은 모른다.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저 말고도 다른 여자선수들도 당할 게 뻔하다"라며 "제가 한 번 더 수치를 당하더라도 공론화시켜서 가만두지 않겠다. 지금 변호사 선임을 해서 진행 단계에 있다"라고 진행 과정을 전했다.

끝으로 춘리는 "여자 보디빌더로서 존경해 주시고,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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