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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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병 투병' 故김영희 "88올림픽 훈련 중 반신마비→뇌종양" (특종세상)[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2.24 07:1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故 김영희가 거인병 합병증으로 25살에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난 농구선수 故 김영희의 마지막 길이 공개됐다.



지인 이씨에 따르면, 김영희는 화장실에 다녀오다가 목뼈 골절 부상을 입었다. 이씨는 "처음에 응급실에 갔을 때는 대화도 했다. 일반실에 올라갔다가 심폐 정지가 돼서 중환자실에 갔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빈소를 찾은 김은혜 해설가는 "갑자기 이렇게 안 좋아지셨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또 이렇게 가신 것도 갑자기 소식을 접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전주원 코치는 "한국여자농구가 어느 정도의 레벨로 올라설 때 센터로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해주셨다"라며 김영희를 떠올렸다. 

'특종세상'은 5년 전 거동이 가능했던 김영희의 영상을 공개했다. 김영희는 "88년 서울 올림픽 대비 훈련 중에 앞이 안 보이고 반신 마비 증세가 와서 쓰러졌다"라며 25살에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말단 비대증을 앓은 김영희는 "뇌하수체호르몬이 보통 사람들에 비해서 엄청 많이 흘렀다. 그러면서 여성호르몬 구멍도 막고 인슐린 구멍도 막아 당뇨가 왔다. 나중에 뛰다 보니까 발바닥에 감각이 없었다"며 후유증을 털어놨따.



김영희는 뇌출혈로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냈다. 김영희는 "두려웠다. 어떻게 혼자 살아가나. 우울증까지 왔고 극단적 선택 시도도 했다. 엄마 따라간다고"라고 털어놨다. 이를 극복하고 일어선 김영희는 집 밖으로 나와 이웃들을 맞았다.

하지만 연금 70만 원으로 한달을 사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김영희. 서장훈은 김영희에게 금전적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서장훈은 "제가 엄청 큰 도움을 드린 것도 아닌데 인터뷰에 몇 번 언급을 해주셔서, 죄송한 마음에 몇 년 전에 연락을 드린 적이 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2021년 한 번 더 쓰러진 김영희에 대해 전문의는 "김영희 환자처럼 이렇게 심한 사람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S상결장 꼬임이 심해서 장내에 가스가 가득 차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다시 일어났던 김영희는 2023년 1월 31일 세상을 떠났다. 한기범은 "세상 힘든 거, 어려운 거 잊어버리고 소위 두 다리, 팔 쭉 뻗고 쉴 수 있는 좋은 곳이 되길 바란다. 편히 쉬어라"라고, 서장훈은 "선배님 그동안 너무 많이 고생하셨다. 이제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고 추모했다.

사진=MBN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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