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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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아날로그 쪽인데도 스마트폰 의존, 전화번호 외우기 어려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2.22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희원이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촬영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털어놓았다.

김희원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감독 김태준)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7일 공개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현실 밀착 스릴러 영화다.




이날 김희원은 영화에서 마음에 들었던 장면으로 오프닝을 손꼽으며 "제가 연기한 지만 캐릭터는 좀 어둡지만, 인트로에서 삐삐밴드의 노래가 나오면서 요즘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밝게 표현한 부분이 좋더라. 핸드폰만 보면서 사는 것이 사실 갇혀서 사는 것인데,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 안하지 않나"라고 얘기를 꺼냈다.

이어 "예전에 제가 연극을 했을 때 세종문화회관 뒤쪽에 분수대가 있었다. 연극을 하고 나오면 그 분수대 앞에서 와이셔츠를 입은 회사원들이 점심을 먹고 캔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더라. 그런데 나이가 들고 다시 보니 제 눈에만 부럽게 보였던 것이고, 실제 회사원들의 삶이 굉장히 바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김희원은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 매일 회사를 출근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그 하얀 와이셔츠에 갇힌 것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해결책이 필요하겠구나 싶었다"고 넉살을 부리며 "그런데 요즘에는 사람들이 그보다도 더 스마트폰에 갇혀 있는 것 같다. 뉴스에서도 '근무시간 외 모바일메신저(카카오톡) 금지' 이런 소식이 뜨지 않나. (어두울 수 있는 부분인데) 저희 영화 인트로에서는 그 부분을 밝게 표현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스스로 아날로그 쪽에 더 가까운 삶을 살고 있음에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살지 못하는 세상이 된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인 김희원은 "진짜 여기에 모든 것이 다 들어가 있지 않나. 예전에는 전화번호도 외웠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이 손에 없으면 정말 깜깜하다. 스마트폰으로는 주로 모바일 메신저, 모바일 뱅킹,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얘기했다.

또 "중요한 번호는 외워둬야지 하면서도 그게 잘 안되더라. 매니저 번호는 외우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외우려고 하는데 잘 안 외워진다. 예전에는 번호를 직접 계속 눌러서 통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번호에 익숙해지고 외우게 됐는데, 요즘에는 번호를 저장해두고 통화 버튼만 누르면 되니까 더 못 외우게 되는 것 같다. 지금도 계속 외워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그래도 신기한 것이, 연기할 때 대사는 10분~15분 짜리 긴 대사도 잘 외운다"며 말을 더한 김희원은 "그 쪽으로만 발달한 것 같다. 대사는 외울 때 나름대로 그 상황도 생각하고 하면서 요령 있게 할 수 있지 않나. 그런데 전화번호는 그냥 숫자니까 더 안 외워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대사 중에서도 의학용어 같은 것이 서너개 나오면 외우기가 너무 힘들다. 한참 외워야 한다. 외국어 대사도 6개월은 공부해야 되더라. 너무 어렵다"고 토로하며 멋쩍게 웃음 지었다.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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