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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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터 광주까지…시도민구단 '돌풍', 2023년에 더 커진다 [헬로! K리그④]

기사입력 2023.02.22 07: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3시즌에도 시도민 구단의 돌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0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구단은 역시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 현대와 울산 라이벌 전북 현대였다. 

그런데 뒤를 이어 주목받은 팀들이 흥미롭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FC, 그리고 승격팀 광주FC 등 시도민 구단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기 때문이다. 시도민 구단들이 좋은 성적과 캐릭터를 쌓아가면서 돌풍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는 증거였다. 

모기업 자금을 활용해 운영하는 기업 구단과 비교해 시민들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도민 구단 성적과 주목도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었다. 

과거엔 시도민 구단들은 기업구단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1부리그에선 들러리 신세만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2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여섯 시즌 동안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딸 수 있는 4위 이내 든 시도민 구단은 아예 없었다.



반면 피말리는 강등권 싸움은 시도민 구단의 몫이었다. 2015시즌 부산 아이파크가 기업구단 최초로 강등됐으나 2부로 내려가는 안타까운 현실은 시도민 구단 쪽에 가까웠다.

그러던 것이 5년 전부터 바뀌어 시도민 구단의 돌풍이 시작됐다.

승격팀 경남이 2018시즌 장신 공격수 말컹을 앞세워 상위권에서 놀더니 시도민 구단 중 유일하게 파이널A(6강)에 진출한 것은 물론, 준우승을 차지해 창단 후 첫 ACL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2019년엔 전년도 FA컵 우승팀 대구가 시도민 구단 돌풍을 이어받았다. 특히 최신식 축구전용구장 'DGB대구은행파크' 개장과 함께 K리그 흥행몰이의 신흥 주자로 떠올랐고 창단 후 첫 파이널A에 진출했다.



코로나19로 단축 운영된 2020시즌은 파이널A에 시도민 구단이 절반을 차지했다. 4위 상주(군팀), 5위 대구, 6위 광주가 파이널A에 안착했다. 2021시즌엔 대구가 3위를 차지해 리그 성적 만으로 처음 ACL에 나갔다. 수원FC도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5위에 오른 것 역시 인상적이었다.

지난해엔 인천이 사상 처음으로 4위를 차지하며 창단 후 첫 ACL 티켓을 따내 시도민 구단 돌풍이 특정 팀의 전유물이 아니라 여러 팀들이 돌아가면서 해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최용수 감독이 개막부터 지휘봉을 잡은 강원의 파이널A 진출도 신선했다.



올해 역시 시도민 구단의 바람몰이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낸 인천과 강원이 건재하고, 수원FC 역시 6강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듣기 때문이다. ACL에 나서는 인천은 제르소, 음포쿠 등 두 외국인 공격수를 비롯해 신진호, 권한진, 천성훈 등을 데려와 울산, 전북 제외하면 뒤지지 않는 전력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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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0일 미디어데이에서도 인천을 4강 후보에 넣는 감독들이 적지 않았다.

여기에 최용수 감독의 리더십이 번뜩이는 강원, 윤빛가람을 데려와 이승우와 '천재 콤비'를 이루는 수원FC도 이번 시즌 상위권을 휘저을 다크호스로 꼽힌다.

지난해 잔류에 성공한 뒤 와신상담하고 있는 대구, 2부리그 조기 우승으로 다시 1부에서 놀게 된 광주도 기업구단의 '저승사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 올해는 40년 K리그 사상 시도민 구단들이 가장 득세하는 해가 될 수도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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