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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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혜 "母, 인간문화재인데도…남편 왕처럼 받들어" 울컥 (동치미)[종합]

기사입력 2023.02.18 23:45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동치미' 인간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순종적인 삶을 산 임영순에 딸 이인혜까 답답함을 표했다.

18일 방송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는 '모녀 특집'으로 인간 문화제 임영순과 그의 딸 배우 이인혜가 함께 출연했다.

이날 MC 최은경은 "이인혜 모녀의 주제가 '난 엄마처럼 안 살아'다. 임영순 씨는 인간문화재니 본인 삶을 멋지게 다 누리셨을 것 같다"며 의문을 표했다.

이인혜는 '내가 결혼해서 엄마처럼 살았으면 좋겠어?'라는 제목의 사연을 이야기했다. 이인혜는 "저희 어머니는 평양검무라는 칼춤 인간 문화재로 등재됐다.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계신다"며 "여기까지 보면 센 외모도 그렇고 '남편을 휘어잡고 살 거다', '사위도 깐깐하게 고를거다'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계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실제로는 저희 엄마가 40년 넘게 남편을 왕처럼 떠받들고 사는, 제가 답답할 정도의 현모양처다"라고 토로했다.

이인혜는 "저희 아빠는 식사 때 수저 하나를 직접 놓으신 적이 없다. 항상 아침마다 녹즙기 짜는 소리가 들린다. 새벽에 엄마가 아빠가 술 드시면 미나리즙, 야채즙 등을 매일 짠다. 그리고 매일 아침 아빠의 다리를 주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남성 출연자들은 "한국의 모든 여자들이 들어야 한다"며 부러움을 표했다. 이인혜는 "아빠 속옷도 구겨져있으면 욕을 먹을까봐 양말과 속옷을 다 다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엄마가 정말 그걸 다 다려놓을 만큼 순종적인 여자였다"며 "5년 전 엄마가 신경 문제로 수술을 받으셨다. 안정도 필요하고 최대한 자신을 가꿔야했다. 엄마가 이젠 쉴 줄 알았는데 집에 오자마자 새벽부터 아빠를 챙겨주더라"며 경악을 표했다.



이인혜는 "곱게 이야기하면 안먹히겠다 싶어 진지하게 '엄마는 내가 결혼해서 엄마처럼 살았으면 좋겠냐. 힘들게 드라마 촬영하고 와서 남편을 위해 잠 못자고 밥을 하고 아픈 몸 이끌고 집 청소를 하면 좋겠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말도 안 통하길래 포기하던 와중 어느날 임영순이 "당신한테 할만큼 했으니 나도 내가 하고픈 대로 살겠다. 밥도 먹고 싶을때 먹고 설거지도 해 놔라. 식사 후 싱크대에 갖다 놔라"고 했다고도 전했다.

이인혜는 "지금도 저에게는 밥을 안 하신다고는 하는데 아빠 도시락을 막 싸 놓는다. 조금 더 유연하게 삶을 즐겼으면 좋겠다"며 엄마를 향한 애정에 울먹였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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