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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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이수만 욕심에 '나무 심다' 놓쳐버린 컴백 [종합]

기사입력 2023.02.17 14:1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SM의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이 됐다. 피해는 고스란히 아티스트들이 받고 있는 가운데, 'SM 막내' 에스파는 컴백까지 밀린 희생양이 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16일 이성수 SM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SM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성수 성명 발표 1차'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통해 그는 이수만의 SM 사유화를 막고, 아티스트 위한 회사 경영 진행하고자 SM 3.0을 계획했었다고 폭로했다. 이 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이 지난 2019년 자본금 1백만 달러로 홍콩에 설립한 개인 회사 CTP를 언급, 국내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해 역외 탈세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 대표는 ESG를 표방한 메시지와 새로운 시장 개척 및 문화교류를 외치는 SM 내 '서스테이너빌리티 무브먼트(Sustainability Movement)'에는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권 관련 욕망이 깔려있다고도 전해 충격을 안겼다.

이 대표는 에스파의 컴백 역시 이로 인해 미뤄졌다고 팬들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말에 따르면 에스파의 컴백은 2023년 2월 20일경으로 예정으로, 데뷔 후 첫 콘서트 역시 앨범 발매 일정에 맞춰 같은 달 2월 25일과 26일 양일간 개최되는 일정이었다.

그러나 컴백이 공식화 되지 않았고, 기대하던 팬들은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이수만은 지속적으로 나무심기를 필두로 한 K팝 페스티벌 등을 주장, 여러 나라에 나무심기 캠페인을 한다며 갑자기 Sustainability를 강조했다"며 ESG 캠페인이라고 홍보돼 이벤트 형식으로 지나갈 줄 알았으나 향후 SM의 주요 곡들 가사에 나무심기, Sustainability, ESG를 투영하기를 지시했다고 했다.

그는 "가사 일부에는 Just sustainability, 1도라도 낮출, 상생, Greenism 같은 단어들이 중간중간 들어가 있으며, 초기 단계 가사에서는 직접적으로 나무심기라는 단어까지 등장하여 에스파 멤버들은 속상해 하고, 울컥해 하기도 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결국 기존의 세계관, 팀의 색깔과 맞지 않는 디렉션으로 인해 컴백이 밀렸다고 주장했다.



실제 에스파 팬들은 그룹의 컴백 텀에 많은 불만을 갖고 있었다. 데뷔 초기에는 1년에도 수 차례 컴백하며 팬덤을 형성하고, 인지도를 굳힌 뒤 해외 활동 등에 돌입하는 게 일반적임에도 2020년 11월 데뷔한 에스파는 현재까지 두 장의 미니앨범이 전부인 상태.

4세대 걸그룹들은 지난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국내외를 모두 장악했다. 에스파는 '블랙맘바', '넥스트 레벨'의 싱글이 히트친 후 몰아쳐야 할 시기에도 비교적 잠잠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7월 발매한 미니 2집 '걸스' 이후 현재까지 무한 공백기에 들어갔던 것. 컴백 시기가 밀린 것에 이런 황당한 사정이 숨어있었다는 사실에 팬들은 다시 한번 분노하고 있다.

이에 대한 폭로로 인해 SM 아티스트들이 이수만의 욕심에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냐는 걱정이 쏟아졌다. 특히 에스파는 데뷔 후 몇 번의 컴백도 없이 희생양이 된 상황에 안타깝다는 K팝 팬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에스파는 묵묵히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다. 에스파는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나무 심기'가 강조되지 않은 미공개 신곡 'Salty & Sweet(솔티 & 스위트)' 안무 연습 영상을 공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편, 이수만 전 총괄은 이날 이 대표의 폭로 영상에 대해 "(이성수 대표는) 상처한 아내의 조카로서 네살 때부터 보아왔다. 열아홉살에 SM에 들어와 팬관리 업무로 시작해, 나와 함께 했다. 아버님이 목사인 가정에서 자란 착한 조카다. 마음이 아프다"라며 의혹 해명 대신 대뜸 참담한 심경만 밝혀 팬들을 더욱 실망케 했다.

한편, 17일에는 디스패치가 이수만이 횡령을 통해 만든 자금으로 총 7,443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며 그 과정을 보도, 상황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성수 유튜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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