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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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 진심인 국민타자 "팀 성적은 실책이 좌우한다" [시드니 노트]

기사입력 2023.02.16 08:17



(엑스포츠뉴스 시드니, 김지수 기자) '국민타자'의 눈에는 야수들의 호쾌한 타격보다 그물망 수비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두산 베어스는 스프링캠프 첫 실전 점검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확인하면서 2023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두산은 15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김재환, 김재호 등 일부 베테랑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출전하지 않았지만 주장 허경민, 양석환, 정수빈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전지훈련 첫 실전에 나섰다.

청팀, 백팀 모두 전체적인 경기력이 준수했던 보여줬다. 우완 영건 김동주는 2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수훈선수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안재석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 신성현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 박계범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양석환 3타수 1안타 등 타자들도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하지만 이승엽 두산 감독이 가장 흡족했던 부분은 수비였다. 두산 야수들은 이날 경기 내내 탄탄하고 집중력 있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백팀 유격수 안재석은 입단 3년차를 맞아 한층 안정된 타구 판단과 매끄러운 송구로 수차례 동료들로부터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리그 최정상급 중견수 수비력을 갖춘 정수빈도 워닝 트랙 근처로 날카롭게 날아온 타구들을 어렵지 않게 처리하며 순조롭게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음을 증명했다. 양찬열도 정확한 2루 송구로 보살을 기록하면서 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 감독은 청백전 직후 "자체 청백전인데 선수들이 집중해서 열심히 뛰고 으쌰으쌰 하는 모습을 보면서 두산이 좋은 팀이라는 걸 느꼈다"며 "주루 플레이도 민첩하게 잘 이뤄졌고 특히 수비적인 부분에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이 특히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수비다. 현역 시절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홈런 타자로 이름을 떨쳤지만 "견실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수비에서 더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끊임없이 주지 시키는 중이다.

이 감독은 "우리 팀 실책이 지난해 117개 나왔기 때문에 스프링캠프에서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며 "오늘은 외야에서 정수빈, 양찬열이 좋은 수비를 해줬고 안재석도 움직임, 송구 모두 다 괜찮게 무리 없이 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가 문제다. 게임을 하다 보면 실책이 안 나올 수는 없겠지만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따라서 우리 팀 성적이 좌우될 수 있다. 이 부분을 앞으로 더 생각해서 이어지는 연습경기를 준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호주 시드니, 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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