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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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한테 따져" PL 기소 질문에 짜증난 펩, 공개 '저격'

기사입력 2023.02.11 11:00 / 기사수정 2023.02.11 11:1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특정 이름을 언급하며 공개 저격에 나섰다.

과르디올라는 11일(한국시간) 진행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기소 당한 구단의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00개가 넘는 혐의로 기소당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전 감독의 임금을 시작으로 UEFA(유럽축구연맹)의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위반, 유소년 선수 비밀 접촉, 스폰서십 과대 계상 등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과르디올라는 벌써 맨시티의 징계 수위에 대해 거론되는 점에 대해 상당히 불쾌해했다. 아직 혐의가 유죄로 판결 나지 않은 상황에서 그는 "모두가 범죄가 인정될 때까지 무결하다. UEFA의 기소 때도 그러지 않았다. 이제 양측 변호인단 간의 문제다. 최대 세 달 넘게 걸릴 것이다. 우린 UEFA와 기소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고 이번에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UEFA의 사건 땐 1~2년이 걸렸다. 지금은 사람들이 하루하루 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라며 "우린 단지 경기장 위에서 집중해야 한다. 장기적인 과정이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난 우리가 무죄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아부다비 인수 이후 첫날처럼 그렇게 나아갈 것"이라고 구단을 지지했다. 



다른 구단들이 맨시티를 싫어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과르디올라는 가만히 듣다가 "답하기 어렵다"면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과르디올라는 "재판이 이제 시작됐으니 조심해야 한다. 많은 구단이 우리처럼 언제든 기소를 당할 수 있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라며 "그들은 우리를 퇴출하려고 한다. 명확하다. 그들은 우리가 적절하게 운영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건 인정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적절하게 운영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다른 구단들이 이번 기소를 주도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과르디올라는 "당연하다. 이게 프리미어리그다"라며 "이유는 잘 모르겠다. 다른 구단 CEO들, 다니엘 레비, 다른 관련 사람들한테 가서 물어봐라"라고 답했다. 

이어 "왜 내가 다른 구단의 CEO나 구단주들을 믿어야 하는가? 번리, 울버햄프턴, 레스터, 뉴캐슬, 토트넘, 아스널, 맨유, 리버풀, 첼시는 우리를 챔피언스리그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CAS(스포츠중재재판소)에 서한을 보냈다. 우리가 그들을 믿어야 하는가?"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과르디올라는 자신들을 공개 저격한 9개 구단 외에도 토트넘의 레비 회장 역시 저격하며 논란을 키웠다. 기자회견 전, 레비 회장이 맨시티의 리그 퇴출 합의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이같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EPA,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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