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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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살 내리막길 FW도 에버턴 거절…"겨울 0명 영입은 범죄" 분노

기사입력 2023.02.01 18:1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에버턴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 막판 제안까지 모두 거절당하며 새로운 선수 영입에 실패했다. 

이탈리아 언론인 지안루카 디마르지오는 1일(한국시간) "올리비에 지루는 에버턴으로 향할 기회를 거부했다"라고 보도했다. 

디마르지오는 "에버턴은 지루를 클럽이 참가해야 하는 잔류 경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상적인 스트라이커로 생각했다. 지루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랫동안 뛴 경험이 있고, 선수 경력 대부분을 아스널과 첼시에서 보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에버턴은 지루에게 구단이 1부 잔류 때 발동되는 보너스가 포함된, 2023년 6월 30일까지의 계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지루는 해당 제안을 거절하고, AC 밀란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AC밀란 이적 전 아스널과 첼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255경기에 출전한 지루는 90골 32도움으로 준수한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37살인 그는 FA컵 정상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의 경력을 갖추고 있어 에버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지만, 강등 가능성이 상당한 에버턴 합류를 거절했다.

에버턴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잔류 경쟁에 허덕이고 있다. 2021/22 시즌 현재 20경기를 치른 에버턴은 3승 6무 11패 승점 15로 19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엔 프랭크 램퍼드 감독을 경질하고 션 다이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지루의 거절로 에버턴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영입 없이 마무리하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겨울이적시장 영입생이 없는 팀은 에버턴이 유일하다. 



에버턴은 1월 내내 공격수 영입을 위해 많은 팀에 제안을 건넸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베투(우디네세), 이스마일라 사르(왓퍼드), 폴 오누아추(사우샘프턴), 미키 바추아이(페네르바체), 토르강 아자르(PSV 에인트호번) 등이 에버턴의 제안을 거절하며 다른 팀으로 이적하거나 원소속팀에 잔류했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아르나우트 단주마도 빼놓을 수 없다. 단주마는 에버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유니폼 사진까지 찍었으나 토트넘의 '하이재킹(가로채기)'에 당해 그를 빼앗겼다.

이후에도 여러 선수에게 제안을 건넸지만, 에버턴행을 선택한 선수는 결국 나오지 않았다.



반면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며 에버턴을 이끌 미래로 예상됐던 앤서니 고든은 훈련을 사흘이나 빠지는 초강수 끝에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뉴캐슬로 이적, 큰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고든의 이적료로 4500만 파운드(약 681억원)의 수입은 올렸지만, 강등에 따른 구단 재정 타격이 더 클 수 있어 에버턴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를 지키려고 했다.

에버턴 팬들은 안 그래도 강등 위기에 몰려 불안한 와중에 구단의 선수 보강이 없자 분노, 훈련장 밖에 모여 시위를 진행했지만 이마저도 소수에 불과해 웃음거리가 됐다는 지지적을 받고 있다.

팬들은 "지금 상황에서 한 명도 데려오지 못한 건 범죄와 다름이 없다", "에버턴 수뇌부는 영입 자금을 벌었음에도 새로운 감독을 위해 단 한 건의 이적도 성사하지 못했다"라며 실망감을 표출하기는 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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