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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오열…이용식 "딸, 시집가면 영영 안 올 것 같아" (조선의 사랑꾼)[종합]

기사입력 2023.01.30 22:52 / 기사수정 2023.01.30 22:5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조선의 사랑꾼' 이용식 이수민 부녀가 속마음을 공개했다.

TV CHOSUN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는 코미디언 이용식 딸 이수민이 출연했다. 

이수민은 ‘미스터트롯2’ 참가자이자 뮤지컬 배우 원혁과 2년간 열애 중이다. 

두 사람은 결혼을 원하고 있지만, ‘원조 딸바보’인 이수민의 아버지 이용식은 딸의 남자친구를 만나기조차 거부하는 상태다. 

이수민은 환호하는 MC와 패널들에게 "연예인들이다"라며 들떴다.

이수민은 "남자친구가 데려다 줬다"라고 말했다. 박경림은 "방송 후 아빠가 달라진 게 없냐"고 물었다. 이수민은 "더 우울해졌다. 집에서 되게 말이 많으시다. 코미디언 분들은 집에서 말이 없다고 하는데 아빠는 더 말이 많으시다. 그랬던 아빠가 말수가 줄었다. 안쓰럽다"며 울먹거렸다.

이어 "아빠가 남자친구라는 단어도 힘들어하고 다른 친구들 아빠들처럼 만나주지 않지 않냐. 만나보고 평가를 해줬으면 한다. 좋은 남자 같다, 별로인 것 같다 이런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 난 아빠에게 모든 걸 순종할 준비가 돼 있는데 거기까지 가기가 힘들다. 도망다니시고 피하신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아빠가 만났는데 '이 남자만 아니면 된다' 해도 순종할 거냐'라고 물었다. 이수민은 "나도 그렇고 남자친구도 순종적이다. 마음에 들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수홍은 "그건 순종적인 게 아니라 고집이 센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수민은 "헤어지는 시늉이라도 할 것 같다. 식음을 전폐하고 울던지 할 것 같다. 밀어붙이지는 않을 것 같다. 아빠와 촬영을 시작하니 미안한 마음이 점점 커지더라. 내가 너무 밀어붙였나 했다. 얼굴만 봐도 불쌍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용식은 "TV에서 뉴스에 납치만 나와도 난 정말 그날 밤에 악몽을 꾼다"고 했다. 영화 '테이큰'의 리암 니슨을 언급하며 "나는 자식 때문에 목숨 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수민은 "이용식이라는 단어가 너무 슬프다. 지구에 이런 아빠는 없는 것 같다"라며 울먹였다. 이어 "원혁은 아빠가 원하는 대로 하자고 하더라. 싫다고 하면 우리는 (방송을) 안 하는 거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수민은 "엔조이커플의 결혼 이야기를 했다. 너도 10년을 채우고 하라고 하더라. 결혼하고 싶은 남자는 아빠같이 날 사랑해주는 남자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 남자는 이용식씨처럼 날 사랑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조선의 사랑꾼' 밀어붙여야지 했는데 아빠 표정이 너무 날 힘들게 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용식은 원혁이 온 걸 모른 채 이수민과 타 방송 녹화를 마무리했다. 이수민은 "남자친구가 데리러 왔다"고 하자 이용식은 "뭐야 그런 얘기 안 하지 않았냐"라며 굳은 얼굴을 하고 먼저 나갔다.

주차장에 있던 원혁은 이수민과 통화하며 "아버지도 여기로 내려오시냐"라며 물었다. 이용식은 원혁을 보지 않고 차를 타고 떠났다. 원혁은 그 모습을 바라만 봤다. 

이수민은 "억지로 만나게 했다 서로 상처받을까봐, 아빠가 마음이 준비가 돼야 인사를 시키지 않나. 저렇게 얼굴이 사색이 된 채로 만나게 하면 남자친구도 상처 받을 수 있고 아빠도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밀어붙이면 안 된다. 얼마나 연약한데,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1년 반이 넘은 거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빠에게는 아직도 아기 같은 딸이라는 것도 이해한다. 내가 힘든 건 둘다 이해된다. 아빠를 만나고 싶어하는 남자친구도 이해하고 남자친구를 외면하는 아빠도 이해되는 게 문제다"고 털어놓았다.



원혁은 이수민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끌어안았다. 원혁은 이용식과 마주칠 경우를 대비해 항상 옷을 차려입는다고 했다. 이수민은 "아빠가 뭐라는 지 알아? 왜 날씨가 추워졌는지 아냐고 한다. '조선의 사랑꾼' 촬영으로 냉랭해진 자기 마음을 말하는 거라고 한다. 촬영을 결심하기까지 되게 힘들지 않았냐"며 웃었다.

이수민은 원혁의 손을 잡았고 원혁은 "오빠가 미안하다. 내가 결혼 한 번 해보겠다고 다들 고생시킨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수민은 "촬영하기까지 아빠 설득하느라 몇달 간 마음 고생하지 않았냐"고 했다. 원혁은 "설득한다고 하지 마라. 아버지에게 너무 자극적이다. 난 출연이 재밌고 설레는데 아버지 생각하면 미안하다. '조선의 사랑꾼'이 우리의 사랑을 완성시켜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다"고 했다.

이수민은 "당연히 어느 아빠든 무남독녀 외동딸, 늦둥이인데 까다롭고 예민한 걸 이해한다. 우리 엄마처럼 내 딸이 만난다는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검증을 하고 싶어 한다. 아빠도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나"며 토로했다.

원혁은 "난 오히려 그 부분이 위로된다. 날 보고 거절하면 정말 힘들었을 거다"라며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이수민은 "아빠가 오빠를 보면 마음이 열릴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데 시도를 안 하는 게 이해가 안 가는 거다"라며 불만을 높였다.

원혁은 "누구든 다 싫은 게 차라리 내게는 다행이다"고 강조했다. 이수민은 "시간이 흘렀으면 오빠에 대해 질문을 한다던가 궁금해한다가 해야 하는데 마냥 회피하고 있다"고 했다. 원혁은 "그만큼 아버지가 자기를 사랑하는 거다. 아버지가 마음을 한 번 열면 날 아들처럼 아껴주지 않을까 하는 확신이 있다"며 자신했다.

그 시각 이용식은 제작진에게 "심장이 보글보글 막 쫄깃쫄깃해지더라. 놀랐다. 아빠들이 처음에 사위를 어떻게 보지?"라고 했다.

딸이 서운할 것 같다는 말에 "그걸 따질 때가 아니다. 내가 지금 초조하다. 두려워. 너무 힘들다. 어떻게 하지? 딸을 보내면 내가 어떻게 살지?"라며 불안해했다.

이용식은 "수민이 엄마 얘기 들어보면 괜찮은 청년이라고 한다. 딸 가진 엄마가 얼마나 유심히 보겠냐. 집안도 괜찮고 어르신들도 훌륭하고 그 친구도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고 내게 이야기하더라. 난 괜히 우기는 거다. 모르는 사람에게 아버님, 어머님하는 것도 싫다. 여기 아버지가 있는데, 내가 수민이 아버지인데. 딸이 시집가면 안 올 것 같다. 영영 헤어질 것 같다"며 착잡해했다.

스튜디오에서 아빠의 모습을 보던 이수민은 "나 어떻게 해. 아빠가 너무 불쌍해 못 보겠다. 나 결혼 천천히 할게. 아빠가 저런 얘기하는 걸 처음 본다"라며 오열했다.

사진= TV CHOSU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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