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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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트+격한 포옹…SON, 페리시치와 '불협화음설' 일축

기사입력 2023.01.29 14:25 / 기사수정 2023.01.29 14:2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골가뭄도 해결했고 불화설도 일축했다.

손흥민이 100여일 만에 멀티골을 터트린 가운데 그가 불협화음을 내는 것으로 간주되던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이반 페리시치와 격하게 포옹한 것이 눈에 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소속팀 토트넘과 챔피언십(2부리그) 프레스턴의 2022/23 FA컵 32강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5분과 후반 24분 시즌 7호골과 8호골을 연속으로 터트리며 팀의 3-0 승리 및 16강 진출에 앞장섰다.

손흥민이 골을 넣기는 지난 5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 이후 6경기 만이다.

멀티골은 지난해 10월13일 프랑크푸르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두 골 이후 108일 만이다.

손흥민은 후반 5분 자신의 전매특허 같은 왼발 대각선 감아차기를 아크 오른쪽에서 장쾌하게 꽂아넣어 골감각이 살아있음을 알렸다. 상대 골키퍼가 알고도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홈팀 골망 구석을 출렁였다.



이어 후반 24분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패스를 받자마자 빙글 돌더니 왼발 터닝슛을 꽂아넣어 추가골로 완성했다.

선제골이 아름다웠지만 추가골 역시 동료 선수와 멋진 호흡 끝에 나와 의미가 있었다.

손흥민의 추가골을 도운 선수가 이번 시즌 내내 토트넘 및 한국 팬들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페리시치여서다.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는 와중에 토트넘 선수들이 상대 문전을 공략할 때 페리시치가 아크 오른쪽에서 홈팀 선수 두 명을 따돌리는 감각적인 백패스를 내줬고, 이를 손흥민이 안정적으로 컨트롤한 뒤 골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골 직후 어퍼컷 세리머니로 스트레스를 푼 뒤 곧장 페리시치에 달려가 그와 포옹했다.

손흥민과 페리시치는 이번 시즌 내내 좋은 호흡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이 왼쪽 날개, 페리시치가 백3에서의 왼쪽 윙백을 서는 경우가 많았는데 둘의 동선이 자주 겹치고 서로의 역할 구분이 제대로 되질 않아서다.



특히 지난 16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선 후반 44분 손흥민의 패스 때 페리시치가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는 듯 두 팔을 들며 공 쫓아가는 것을 포기했고, 그러자 손흥민도 큰 동작으로 페리시치에 아쉬움을 표하는 듯한 장면이 나와 논란이 됐다.

하지만 프레스턴전을 통해 둘이 추가골을 합작하고 스킨십까지 펼치면서 부조화가 아닌 조화를 이룰 터닝포인트를 모색하게 됐다.

손흥민이 전방 공격수로 올라서고, 페리시치가 왼쪽 날개를 맡으면서 둘이 좀 더 편하게 플레이할 기반이 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토트넘을 이끄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손흥민과 페리시치 공존을 어떻게 재설정할 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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