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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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적' 아마노 준 "홍명보 감독께 그 발언 들어 유감...그래도 감독님 존중" [전문]

기사입력 2023.01.12 13:48 / 기사수정 2023.01.12 14:54



(엑스포츠뉴스 완주, 김정현 기자) K리그 겨울 이적시장의 중심에 있는 아마노 준(전북)이 공식적으로 유감을 드러냈다. 

아마노 준은 12일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을 존중하고 있었다. 어제 기사를 통해 그 발언을 듣게 돼 유감”이라고 말했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 소속의 아마노는 지난 2021시즌 울산현대에서 임대 신분으로 활약하며 울산의 17년 만의 K리그1 우승에 기여했다. 시즌이 끝나고 아마노는 울산과의 동행 대신 전북 현대로 임대 이적했다.

아마노는 전북에 “클럽하우스의 사이즈를 보니 빅클럽이라고 생각이 든다. 1년 간 싸우면서 전북이 강하다는 걸 느꼈고 이 팀의 일원이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울산에서 곧바로 전북으로 임대 이적하며 아마노는 K리그1 이적시장 최대 이슈가 됐다. 현대가 더비 라이벌.전북으로 이적하자 홍명보 감독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11일 홍명보 감독은 아마노를 두고 “내가 알고 있는 최악의 일본인”이라며 "처음에 저와 얘기할 때는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은 돈 때문에 전북 현대로 이적한 것"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전북으로 간 셈인데, 지금까지 일본 선수를 많이 만나봤지만 역대 최악"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발언을 들은 아마노는 “본인은 홍명보 감독을 존중하고 있었다. 저를 한국에 데려와준 감독님으로 감사하게 생각했다. 지난해 울산 우승을 위해 함께 노력했고 감독님께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어제 기사를 보고 언론을 통해 그 발언을 해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이적 과정에 대해 질문이 들어오자 아마노는 “감독님께서 거짓말 쟁이나 돈을 따라갔다는 발언을 했는데 그러지 ㅇ않았다. 울산과는 작년 여름부터 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시즌이 마치고 나서도 일본에 가서도 울산에서 정식 오퍼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울산에 돌아오기로 했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선 “감독님께 울산에 남겠다고 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전북에 정식 오퍼가 온 하루 뒤 울산에서 감독님과 아마노의 미팅을 주선했다. 그 자리에서 남겠다고 했지만, 정식 오퍼가 없어서 저도 현장과 구단의 온도차에 곤욕스러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타이밍을 봤을 때, 계약에 대해 정식 대화를 나누지 않은 상황에서 전북에서 정식 오퍼가 들어왔고 그 이후 미팅을 요청하는 것이 저를 전북에 보내고 싶지 않아 하는 것처럼 비춰졌다”라고 전했다.

울산에서 재계약 의사가 없는 느낌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작년 여름부터 제가 울산에 남고 싶다고 했고 홍 감독님과 이케다 코치와도 소통했다. 제 에이전트도 울산에 대해 계약 연장 협상 이야기를 전달했다. 구단 측에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자리를 만든 적이 없었다. 시즌이 끝나고도 구단에서 정식 오퍼가 없어서 ‘울산이 계약에 대한 생각이 없구나’라고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미팅 직후 홍 감독과 따로 대화를 나눴는지 묻자 아마노는 “따로 대화하지 않았다”라면서 “제가 전북 이적을 결정한 건 시즌 종료 전부터 이야기가 있었고 김상식 감독과도 열의를 가지고 이야기를 했다. 시즌 종료 전에 전북은 이미 요코하마와 임대 조정을 끝내고 협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와서 제 능력을 다시 도전하게 될 빅클럽이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홍 감독이 이케다 코치 불쾌했을 것이란 발언을 한 데 대해선 “어제 기사만 본다면 세이코 상도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다”라면서도 “일련의 상황을 다 아셨다면 그렇게 받아들이진 않으셨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어제 홍 감독의 인터뷰를 아내도 봤는지 묻자 아마노는 “아내는 기사를 보진 못했지만, 통화를 하다보니 저녁에 통화를 하면서 이야기를 했다. 아내도 유감을 표했다. 울산에서 홍 감독님이 잘 챙겨주신다고 아내와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기사를 들어 더욱 유감이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마노는 "홍 감독님은 저를 한국으로 데려와 준 감독님이고 울산의 17년 만의 우승에 함께 한 전우라고 생각한다. 저는 지금도 준중하고 은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론에 그 발언을 해 충격이고 실망이었다. 올해엔 서로 다른 팀에서 우승 경쟁을 하게 될 텐데 올해는 전북 현대 선수로서 여기 계신 전북 김상식 감독과 좋은선수단과 함께 트레블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각자의 자리에서 경쟁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전북은 기자회견 이후 "아마노 선수 발언중 울산 측으로부터 아무런 오퍼가 없었다는것은 아니였고 울산으로부터는 11월 중순(일본으로 돌아간지 2주 후)에 오퍼가 왔었지만 그때 이미 전북으로 마음이 기울어진 상태였다고 합니다"라고 발언을 정정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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