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09 22:03 / 기사수정 2011.08.24 16:00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질책 때문이었을까. 박지성이 올시즌 맨유의 최대 고비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지난 1일 아스날과의 리그 35라운드에서 0-1로 패한 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따끔한 지적을 받았다.
퍼거슨 감독은 아스널전이 끝난 뒤 ""안데르손을 뺐을 때 박지성이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다. 박지성이 왼쪽 측면으로 처지는 바람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이것이 맨유의 유일한 실수였다"며 이례적으로 특정 선수를 꼬집어 경기평을 밝혔다.
아스널전 패배로 리그 우승의 고비가 됐던 9일 첼시전.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에게 보란듯이 무언의 시위를 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공수 양면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냈다. 킥오프한 지 불과 35초 만에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선제골을 도우며 이날 활약을 예고했고 이후 정확한 패스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경기 내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발군의 활약이었다. 악착같은 압박으로 볼을 탈취하거나 상대의 공격 템포를 늦춤으로써 첼시의 기를 완전히 꺾어 버렸다. 퍼거슨 감독이 요구하는 전술적인 움직임도 완벽하게 수행해 냈다.
맨유는 이로써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따내면 자력 우승을 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첼시전이 끝난 뒤 퍼거슨 감독은 특별히 박지성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만 박지성을 포함한 모든 맨유 선수들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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