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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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 "사칭범=13살 초등학생…반성문 2장 받고 용서" (세치혀)[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12.12 07:20

장예솔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세치혀' 트렌스젠더 크리에이터 풍자가 사칭범의 정체를 밝혔다.

11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가 대한민국 최초의 썰 스포츠로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이날 풍자는 활동하지 않는 플랫폼에서 본인을 사칭하는 빌런에 대한 썰을 공개했다. 

사칭범은 풍자의 습관과 버릇까지 똑같은 수준으로 따라 하며 후원금을 받고 팬들에게 비하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풍자는 "사칭범을 잡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한 끝에 잡았다. 그분을 만나기로 했는데 누가 저를 쳐서 봤더니 요만한 남자아이였다. 사칭범이 그 어린 친구였던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올라가는 13살인데 만으로 하면 11살이다. 그 친구가 제 앞에 나타나는 순간 이 친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속이 뒤집히더라"라고 덧붙였다. 



풍자는 "이 친구에게 물어봤다. '이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아냐. 네가 풍자라는 사람의 이미지를 나락으로 보내고, 남한테 돈을 받고, 욕을 하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아냐'고 물었다"며 "어린 소년이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사랑받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풍자는 "이 친구의 가족들과 대화를 해봤는데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더라. 이 친구가 사랑받기에는 너무 힘든 상황이었다"며 "제가 어린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다 보니까 이 친구가 저를 따라 한 거다. 알고 보니 이 친구는 저의 엄청난 팬이었다. 제 방송을 다 보고 친구들 앞에서 저를 흉내 내니까 관심과 사랑을 받은 거다"라고 말했다. 

풍자의 성대모사를 통해서 처음으로 사랑받은 어린 소년은 풍자에게 용서를 구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풍자는 "그래도 '그건 나쁜 짓이다'라고 말하면서 반성문 2장을 써오라고 말했다. 그 반성문을 읽으면서 저도 마음이 많이 녹았다"고 털어놨다. 

한편 풍자는 "어린 소년과 '나중에 10년이 지나서 방송할 마음 있으면 꼭 연락해달라'고 약속했다. 같이 듀엣으로 행사를 다니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고 사칭범을 용서한 대인배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끝으로 풍자는 "사실 너무 마음 아픈 이야기인데 남을 부러워하기 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셨으면 좋겠다. 저도 지금 당당하게 살고 있고, 당당하게 여러분들 앞에서 인사드리고 있는 만큼 여러분의 인생도 당당했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을 응원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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