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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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투혼' 손흥민, "월드컵 '굿바이 인사', 쉽지 않네요"

기사입력 2022.12.06 09:11 / 기사수정 2022.12.06 09:11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굿바이 인사, 쉽지 않네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세 번째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맞대결에서 1-4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16강에서 탈락,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만난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다. 사실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굿바이 인사'를 하는 게 쉽지는 않다. 많은 준비를 했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는데 결과가 너무 아쉽게 나왔다"라면서도 "선수들이 노력하고 헌신하면서 많이 준비했다.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라며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대회에선 슬픔의 눈물만 흘렸던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선 첫 16강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와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저번 두 월드컵도 정말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자 추억이었다. 이번에는 팀을 이끄는 입장에서 선수들을 지켜보는데, 선수들이 큰 경험에 부딪히는 모습들을 보면서 더 단합되는 대표팀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너무나도 고맙고, 월드컵 오기 전부터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고 싶다라고 했는데 선수들과 국민들이 만들어줬다"라고 돌아봤다. 

이제 만 나이 30세. 4년 뒤 34세가 되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또 한 번 활약을 펼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제 능력이 된다면 다음 월드컵에도 도전하고 싶다. 나라가 저를 필요로 할 때까지는 저도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할 생각이 분명히 있다. 아직 4년이란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잘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손흥민은 벤투 감독과 4년을 함께 하며 월드컵을 준비했다. 줄곧 주장으로 뛰며 많은 신임을 받았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과 4년을 함께 하며 준비를 더 잘할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 쉽지 않은 자리에서 너무나도 잘해주셨고, 선수들과 관계도 너무 좋았다"라면서 "4년 동안 감독님에게 많은 걸 배웠고, 그 시간이 너무 소중했다. 감독님이 어떤 축구를 하시는지 선수들은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지만, 많은 분이 의심을 하셨다. 그런데 결국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다 같이 박수쳐주셨다"고 전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대표팀을 떠난다. 벤투 감독은 최종전을 마치고 "월드컵 마지막 경기까지가 내 계약일"이라며 재계약 없이 고국 포르투갈로 돌아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손흥민도 눈시울을 붉혔다. 손흥민은 "정말 감사하다. 너무 많은 걸 배웠다. 항상 선수를 위해서 감독 자리를 하고 계신 분이었다"라면서 "항상 선수들을 많이 보호해주고, 생각해주셨다. 그런 감독님 밑에서 주장으로 함께 한 건 너무 큰 영광이었다. 감독님과 4년은 감사 인사로는 부족할 정도로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한다. 너무 아쉽지만, 감독님의 앞날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월드컵을 마친 손흥민은 이제 소속팀 토트넘으로 돌아가 남은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소화한다. 

손흥민은 "EPL이 휴식기지만, 최대한 빨리 팀에 복귀해야 한다. 마스크를 쓰고 계속 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은데, 쉬는 동안 잘 회복해서 빨리 마스크를 벗고 경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의료진과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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