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11-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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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랑 사진 찍어?"…'사우디 기적'에 명장 르나르 하프타임 독설 있었다

기사입력 2022.11.25 17:15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이게 압박이야? 압박은 그저 위로 올라가는 게 아니야!"

월드컵사 최대 이변의 이면엔 선수들의 정신을 깨운 명장의 하프타임 독설이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2일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 치른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챙기고 전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강팀을 상대로 수비라인을 올리는 대담한 전술과 '투샷투킬'의 결정력, 그리고 추가시간 포함 110분에 달하는 긴 승부 내내 잃지 않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월드컵의 묘미를 알려주기에 충분했다.



덩달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를 이끈 르나르 감독의 명성도 하늘을 찌르는 듯 높아졌다.

말끔한 외모에 셔츠를 차려 입고 선수들을 지휘하는 모습도 강렬하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르나르 감독이 아르헨티나전 하프타임 때 라커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을 모아놓고 따끔한 지적을 하며 팀을 동기부여하고 전술적 지시를 내리는 동영상이 공개돼 시선을 끈다.



한 유튜브채널을 통해 공개된 '사우디아라비아의 미친 듯한 아르헨티나전 하프타임 연설'이란 제목의 1분53초 짜리 동영상에서 르나르 감독은 선수들 사이에 앉아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전반 초반 페널티킥으로 리오넬 메시에 선제골을 내준 터라 선수들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얼굴을 감싸쥐며 절망에 빠진 듯한 표정을 짓는 선수도 있었다.



그러나 르나르 감독은 달랐다.

짦은 시간 동안 라커룸을 쩌렁쩌렁 울리게 하는 독설과 격려로 분위기를 휘어 잡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뭘 더 해야하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지시했다.

르나르 감독이 입을 열면 통역이 역시 라커룸이 시끄러울 만큼 아랍어로 선수들에게 내용을 전달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르나르 감독의 독설 내용이 다음과 같다.



"이게 우리의 압박이야? 압박은 단순히 높이 올라가라는게 아니야!"

"마지막에 메시가 경기장 중앙에 있을 때, 그가 공을 가지고 있을때, 너희들은 그저 수비수 앞에 머물렀어." 

"너희, 그를 막고, 마크하길 원했어?"

"메시랑 사진찍고 싶으면 핸드폰이나 들고 가서 찍으란 말이야!"

"네가 (아르헨티나)수비수 앞에 있고, (그 수비수를)아무도 마크하지 않고 있으면 따라가라고!(압박하라는 뜻)" 

"네가 잘했다고 생각해? 넌 네가 한 걸 봤어?"



"이 곳에 와서 뭔가 느끼는 것 없어? 다시는 돌아올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 안 해?" 

"쟤네는 여유롭게 뛰잖아. 얘들아 제발! 이건 월드컵이야!" 

"모든 걸 쏟아부으라고!" 

"(페널티)박스 끝에 있으면 너희는 이러잖아(여유로운 몸동작)."

"(압박하는 모습과 함께)이렇게 움직이라고!!!"

"(수비수)하산 탐바크티의 움직임은 환상적이었어. 모두 그처럼 움직여!!!"



르나르 감독의 하프타임 독설 뒤 결과는 잘 알려져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3분과 8분에 동점포와 역전결승포를 각각 꽂아넣고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승리 다음 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경기 중 부상당한 선수의 독일 후송을 위해 자신의 개인 전용기를 내줬다.

동영상을 본 이들은 르나르 감독의 용병술에 더 깊게 빠져든 모습이다.




"감독이 팀에 확신을 갖고 있다. 그래서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존경한다", "진정한 열정의 남자" 등 그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그런 가운데 "통역이 MVP"라며 르나르 발언의 의미와 뉘앙스 등을 거의 복사해 붙여넣기한 통역에 주목하는 이들도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6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시티 경기장에서 폴란드와 C조 2차전을 벌인다.

르나르 감독의 용병술이 또 한 번 전세계 축구팬들을 홀릴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블라우그라나 비디오(Blaugrana Video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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