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2.11.22 14:00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인기는 역시나 압도적이었다. 첫 월드컵에 나서는 엑스포츠뉴스 기자 역시 그의 인기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메시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1차전을 앞두고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메시를 보기위 전세계 기자들이 대거 기자회견에 쏠리면서 기자 역시 시작 시간 전에 도착해 대기했지만, 입장하지 못했다. 자국 아르헨티나에서 온 언론들 조차 자리가 없어서 들어갈 수 없어 기자는 그저 가만히 순번을 기다려야 했다. 그들 앞에서 불평하기엔 그들에게 메시는 우리에게 손흥민, 박지성, 차범근, 그 이상의 종교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대거 몰린 미디어 때문에 컨퍼런스룸 1을 관리하는 현장 직원 자밀라씨는 여러 미디어를 상대하느라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졌다. 다른 직원이 추가로 투입돼 막무가내로 출입하려는 다른 미디어들을 막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두 개의 출입구가 있는 가운데 양쪽 출입구 모두 미디어들로 매우 혼잡했다.

다행히 대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안에서 퇴장하는 미디어가 생기면서 그 자리를 기자가 아시아 미디어라는 이유로 사우디 매체와 함께 입장해 자리를 채울 수 있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내부에는 자리가 전혀 없었다. 일찌감치 자리를 차지한 미디어들이 하나같이 마지막 월드컵을 앞둔 메시에게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었고 수십대의 방송 카메라가 그의 발언과 일거수일투족을 쫓았다.
기자는 앉을 자리가 없어 입구 바로 옆에 서서 메시의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를 기자회견을 경청했다. 번역 어플로 들리는 그의 발언 하나하나가 역사가 되기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메시와 한 공간에서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과 경외감마저 느껴졌다.

마지막 월드컵을 앞둔 메시는 가는 순간까지 슈퍼스타다. 스스로 은퇴를 밝히면서 이번 대회에 메시를 보기 위한 미디어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상세하게 전달되고 있다.
이번 대회가 끝나고 나면 일생에 단 한번도 메시를 월드컵 무대에서 보지 못한다. 카타르에서의 메시의 행보는 더욱 소중하고 특별하다. 왜 모든 미디어들이 그를 보기 위해 몰려 들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도하,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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