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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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쓴 어린왕자, 비룡군단 캡틴에서 랜더스 수장으로 '우승 감격' [SSG V5]

기사입력 2022.11.08 21:11 / 기사수정 2022.11.08 21:11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15년 전 비룡군단 캡틴으로 첫 우승을 맛봤던 '어린왕자'가 랜더스의 선장으로 인천에서 또 한 번 프로야구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6차전에서 이겼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힘껏 들어 올렸다.

김 감독은 1991년 전주고를 졸업하고 고향팀이던 쌍방울 레이더스(해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루키 시절부터 140km 중후반대 강속구와 '헬리콥터 커브'라고 불렸던 낙차 큰 커브를 바탕으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 쌍방울이 해체 후 재창단 과정을 거쳐 SK그룹에 인수된 뒤에도 SK 와이번스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주장을 맡고 있던 2007 시즌에는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 것은 물론 43경기 73⅔이닝 5승 4패 4홀드 평균자책점 4.15로 불펜진에서 제 몫을 해줬다. SK의 창단 첫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2008 시즌에도 불펜에서 마당쇠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42경기 74⅓이닝 12승 6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5로 활약하며 2년 연속 우승반지를 꼈다. 2010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 후에는 SK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7~2018 롯데 수석코치, 2019~2020 두산 투수코치로 활동하며 경험을 쌓았다.

2020년 11월에는 사령탑으로 친정팀 SK로 복귀했다. 지난해 1월 SK 야구단 주인이 신세계그룹으로 바뀌면서 SK의 마지막, SSG의 초대 감독으로서 선수단을 지휘했다. 2021 시즌 주축 선발투수들의 줄부상 이탈 악재 속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지만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5위 다툼을 벌이는 뛰어난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감독 2년차를 맞은 올해는 역사를 썼다. 정규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줄곧 1위를 지킨 끝에 KBO 출범 후 40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김 감독이 이끄는 SSG의 힘은 강력했고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KBO 역사에서 같은 구단 소속으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건 김태형 전 두산 감독에 이어 김원형 감독이 두 번째다. 자신의 야구 인생 전성기를 보낸 팀에서 사령탑으로 정상을 밟게 됐다.

지난 7일 김원형 감독과 SSG의 재계약이 발표된 가운데 SSG는 내년에도 '어린왕자'의 지휘 속에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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