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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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써보자는 마음으로 뛴다" 송성문이 전하는 키움의 선전 비결 [KS]

기사입력 2022.11.02 10:45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팀의 숙원 'V1'을 향한 진심을 나타냈다. 자신의 활약이 미진하더라도 우승만 할 수 있다면 뭐든지 괜찮다는 입장이다.

송성문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9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 키움의 7-6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송성문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4차전에 모두 선발출전했지만 14타수 2안타 1타점 타율 0.143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다행히 키움이 3승 1패로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서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한국시리즈를 맞이할 수 있었다.

송성문은 1차전에 앞서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내가 안타를 못 쳤지만 팀이 이겨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오히려 더 마음 편하게 한국시리즈를 준비했다"며 "내가 20타수 무안타로 한국시리즈를 마쳐도 괜찮으니까 우승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말은 쉽게 했지만 정작 경기에 돌입하자 송성문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키움이 0-2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1루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SSG 우익수 한유섬의 실책이 겹치면서 1루 주자 김휘집이 홈까지 들어와 키움은 만회점을 얻을 수 있었다.

송성문은 한유섬의 실책을 틈 타 재치 넘치는 주루 플레이로 2루를 거쳐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이용규의 타석 때 포일로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팀에 동점 득점까지 안겼다. 키움의 1차전 승리는 송성문의 지분이 적지 않았다.

키움은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LG와의 플레이오프 모두 전력상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를 비웃듯 마지막 순간 웃었다.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송성문을 비롯한 선수단 전체는 여기서 만족할 생각이 전혀 없다.

송성문은 "한국시리즈는 진짜 이기기만 하면 된다. 내가 못해도 전혀 상관없다"며 "냉정히 우리 전력이 상대팀보다 좋은 건 아니니까 도전자의 입장에서 경기에 임한다.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보다 최선을 다해서 기적을 한번 써보자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올라와서 피로도가 쌓인 건 사실이지만 이기면 자신감도 붙으면서 지치는 것도 덜한 효과가 있다"며 "놀라울 정도로 선수단 전체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최상의 결과를 만들고 있다. 점점 더 팀이 단단해지는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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