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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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링 16회' 이창용의 의미심장 '침묵'..."해볼 만하다"

기사입력 2022.10.27 07:00



(엑스포츠뉴스 안양, 김정현 기자) K리그1 수원삼성의 공격진을 철통같이 방어한 K리그2 FC안양 이창용이 자신감을 내비쳤다. 

FC안양과 수원삼성이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은 오는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을 통해 승격과 강등을 결정짓는다.

이날 안양의 백3 라인에 중추 역할을 한 이창용은 오현규, 그리고 후반에 교체 투입된 안병준까지 두 명의 수원 공격수를 막아섰다. 그는 공중볼 경합 6회를 모두 성공하며 성공률 100%를 자랑했고 클리어링은 무려 16회를 해 고명석(수원)과 함께 양 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지상 경합 3회 중 2회 성공, 인터셉트 5회, 리커버리 4회, 차단 2회를 기록했다. 

이창용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홈 경기에서 비기고 빅버드에서 결정 나길 바랐다”라면서 “우리가 수비적으로 하다가 안 좋은 상황이 나올 수 있고 졌을 때 극단적으로 나가다가 역습을 당할 수 있었다. 홈에서 비등비등하게 가다가 2차전에서 승리하길 바랐다”라고 밝혔다. 

K리그2 선수로 K리그1 팀 수원을 상대한 이창용은 직접 붙었는데 해볼 만한지, 아니면 상대하기 어려웠는지 묻자 침묵과 함께 옅은 미소를 띠었다. 취재진이 이를 보고 모두 웃었고 그는 “해볼 만하다”고 짧게 답했다. 

수원의 공격진에 대해 이창용은 “요즘에 오현규가 폼이 좋고 안병준도 좋다. 안병준은 K리그2 왕이지 않나. 오현규는 성남FC 시절 막아봤지만, 안병준은 처음이라 비디오를 많이 봤다. 코칭스태프가 ‘너가 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다. 각오하고 들어갔다. 

수원 이병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안양이 더티했다고 말했다. 이를 전하자 이창용은 “경기 전에 아코스티가 ‘운동장에서 나이스가이가 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2차전도 더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양은 경기 전날 경기장에서 수원 응원가를 틀고 훈련해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묻자 이창용은 “효과가 있었다. 저희가 수원을 대비한 전술 훈련을 하는데 코치의 이야기가 들리지 않아 힘들었다. 근데 저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 그런 걸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중요했다”고 답했다. 

같이 수비진에 나선 박종현도 이런 경기를 경험하지 못했을 터. 이창용은 “박종현 선수에겐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너무 쉽게만 하지만 말고 잘하는 걸 하라고 했다. 사실 제가 중앙에 서지만, 베테랑인 백동규 선수가 리더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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