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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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너무 앞만 보고 달려, 한국서 감독직 생각 없다"

기사입력 2022.10.26 17: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쓴 박항서 감독이 대표팀과 결별하기로 결정한 이유와 향후 거취에 관해 입을 열었다.

박항서 감독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 감독직을 내려놓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베트남축구협회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박항서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하면서 동행을 마치게 됐음을 알렸다.

박항서 감독이 대표팀을 떠날 예정이라는 소식은 많은 베트남 축구 팬들을 슬프게 만들었다. 박항서 감독의 지도하에 베트남은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아시안게임 4위, 2018 AFF(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우승, 베트남 역사상 최초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고,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도 130위에서 96위까지 끌어올렸다.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한 이유로 "가족들과의 상의 끝에 지금이 감독직을 내려놔야 될 적당한 시기라고 판단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베트남 대표팀도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잠시 멈춰서 뒤돌아보는 것도 좋을 시기라고 생각했다"라며 "대표팀 선수들이 나와 너무 오랫 기간 함께했기에 동기 부여를 위해서라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해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차후 거취에 관해서는 "축구밖에 모르기에 축구에 종사하게 될 것은 분명하지만 미래에 대해 전혀 준비된 게 없다"라며 "베트남에서 감독은 안 할 생각이고, 한국에서도 훌륭한 후배들이 열심히 잘하고 있기에 감독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게 없고, 일단은 당장 12월에 중요한 대회가 있기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고 대회가 끝나고 나면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고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축구협회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박항서 감독은 오는 2023년 1월 31일에 계약 기간이 종료된다. 오는 12월에 개최되는 2022 AFF 미츠비시컵을 끝으로 베트남의 모든 공식 대회 일정을 마치게 될 박항서 감독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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