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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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첫 시즌 우승' 박주영 "서울이 FA컵 우승하면 '금상첨화'"

기사입력 2022.10.23 19:15 / 기사수정 2022.10.23 19:28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정현 기자) 울산현대 이적 첫 해에 곧바로 우승을 차지한 박주영이 소감을 전했다.

울산은 2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최종전에서 1-2로 역전 패했다. 울산은 전반 43분 이청용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5분 서진수에게 동점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47분 구자철에게 역전 골을 허용했다.

울산은 이 경기에 패했지만, 이미 지난 37라운드 강원전 역전승으로 2022시즌 K리그1 우승을 확정지었다. 울산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우승 세레머니를 하며 17년 만의 환희를 느꼈다. 박주영도 후반 32분 이청용과 교체돼 이번 시즌 리그 여섯 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후 박주영은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새로운 팀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한 그는 “특별히 한 게 없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기분이 너무 좋다. 그게 17년 간 기다려온 팬들의 염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잘 어우러져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경기에 뛰지 않더라도 매 홈경기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물밑에서 많은 역할을 해왔다. 그는 “특별하 한 건 없고 숟가락을 얹은 거죠”라며 “선수들이 올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고 동계훈련부터 준비를 잘 한 결과다”라고 답했다.

이번 시즌 우승에 대해 박주영은 “새로 팀을 옮겼지만 더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서울의 경우 우리가 우승했기 때문에 FA컵 우승을 해주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팀에서 홍명보 감독과 함께 해왔던 박주영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클럽 팀에서 함께 했다. 그는 홍 감독에 대해 “다른 점은 1년이라는 긴 시간을 준비해야 해 감독님도 작년 한 해를 겪으시고 올해를 정말 잘 준비하신 것 같다. 또 선수들도 그 아래서 잘 배워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던 것 같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노력을 많이 했고 저도 옆에서 보면서 우승이 간절하다는 걸 봤다”고 답했다.

올해 초 박주영의 입단 기자회견 당시를 기억하며 홍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해주겠다”는 박주영의 말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다. 이를 알려주자 박주영은 “그래서 후배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감독님의 바람이 있었고 실제로 이루어져 두 배로 좋다. 내년에도 울산이 깜짝 우승이 아닌 2년, 3년 갈 수 있는 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거취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그만해야 할지, 새로 해야할 지 쉬면서 잘 생각하겠다”라며 그런 판단을 하는 기준에 대해선 “공 차는게 좋으면 더 하고 싶은 것이고 그만하고 싶다면 그만 하는 것이다. 깊이 잘 생각해봐야 한다. 우승해서 오늘까진 즐거운 것 같다”고 답했다.

박주영은 밥 잘 사주는 선배로 유명하다. 그는 “올해도 많이 사줬다. 사실 제가 많이 도움 준 게 없다. 선수들이 잘 하고 팬 여러분들, 감독님 스태프들이 잘 해준 것이지 제가 밥산다고 결과가 달라진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돌아보며 박주영은 “하루하루 정말 즐겁게 했다. 여기 구성원이라면 느끼겠지만, 하루하루 웃지 않은 날이 없다. 굉장히 만족스럽고 경기에 관해선 감독님께서 결정하시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제가 움직여야 하는지 잘 알아서 그런 건 신경쓰지 않는다. 저보다 나은 선수들이 많았고 선수들이 고생한 결과다”라고 밝혔다.

사진=울산,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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