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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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실책에 더욱 강해진 책임감, 애플러 "신준우 위해 더 열심히 던졌다" [준PO4]

기사입력 2022.10.20 18:02 / 기사수정 2022.10.20 18:04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그동안 신준우가 나를 많이 도와줬다. 나도 신준우를 돕기 위해 더 열심히 던졌다."

키움 히어로즈 타일러 애플러는 지난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애플러의 호투가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 성적을 내며 팀 9-2 완승에 공헌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20일 4차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만난 애플러는 "중요한 경기인 걸 알았는데 나는 이런 큰 경기를 더 재밌어하고 즐긴다. 경기에 나가서 경기를 최대한 즐겼고 조금 더 흐름이 우리 쪽에 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애플러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유격수 신준우가 3회까지 실책 3개를 남발하며 실점을 떠안았다. 한 경기 실책 3개는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실책 타이기록이다. 애플러는 "야구가 원래 이런 것이라 생각한다. 신준우는 진짜 좋은 선수고 수비수다. 신준우가 좋은 수비로 팀을 구한 적이 몇 번 있었다. 어제는 신준우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나도 그걸 알아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애플러는 신준우를 감쌌다. 그는 "실책으로 신준우가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동안 신준우가 나를 많이 도와줬다. 나도 신준우를 돕기 위해 더 열심히 던졌다"면서 "신준우가 '미안하다'고 했는데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어제 팀이 이겼고 '그거에 너무 잡혀 있지 말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고 했다. 자신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5회 1사 1, 2루 위기에서 애플러는 장성우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지었다. 애플러가 마운드를 내려가는 동안 팬들은 애플러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이에 애플러는 "기분이 최고였다. KBO리그의 응원이 뜨겁고 팬들이 많은 사랑을 보내준다. 그걸 알고 있어서 KBO리그에 왔을 때 기대를 했다. 응원법 때문에 야구가 더 재밌다. 어제 야구가 재밌었다"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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