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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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선수 보러 스페인에 대만인이 떴다'...중계 카메라 포착

기사입력 2022.10.20 08: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마요르카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경기에서 일본 쿠보 다케후사를 응원하기 위해 스페인까지 찾아온 대만 팬들의 모습이 현지 중계 카메라에 담겼다.

마요르카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 위치한 아노에타에서 열린 2022/23시즌 라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에 0-1로 패했다. 마요르카는 15위(2승3무5패, 승점 9)로 하락했고, 소시에다드는 리그 3위(7승1무2패, 승점 22)로 뛰어올랐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이강인과 쿠보의 미니 한일전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마요르카에서 함께했던 두 선수의 시즌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강인이 독감 증세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일전 성사가 불발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럼에도 두 선수를 보기 위해 많은 아시아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대부분이 쿠보를 응원하러 온 일본 팬들이었다. 그중에서도 현지 중계 카메라의 관심을 끈 건 대만 팬들이었다. 

중계 카메라는 관중석에서 쿠보를 향한 메시지가 적힌 판자를 들고 있는 대만 팬들의 모습을 담았다. 판에는 스페인어로 "안녕, 쿠보! 널 보기 위해 대만에서 스페인까지 10,553km를 날아왔어!"라고 적혀 있었다.

대만인이 일본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스페인까지 날아왔다는 사실에 스페인 현지에서 큰 흥미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대만 팬들의 바람대로 쿠보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0분 교체되기까지 75분간 경기장을 누볐다. 득점은 없었지만 여러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고, 빈 공간을 찾아 움직이는 효율적인 움직임도 돋보였다. 

후반 23분에는 마요르카가 이강인을 교체투입 시키면서 미니 한일전도 성사됐다. 쿠보는 이강인과 은디아예의 원투패스를 차단하기도 했다. 이강인 또한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 슛으로 소시에다드의 골문을 노렸다. 공이 덜 감겨 유효슈팅으로 기록되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이후에도 적극적인 압박으로 공격권을 되찾아 오거나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을 지원했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경기장을 찾은 아시아 팬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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