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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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들 지켜보는데 실책 연발, 레전드의 쓴소리 당연했다

기사입력 2022.10.07 00:01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승리는 달콤했지만, 그 과정이 너무 썼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최종전에서 연장 11회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사실 연장전까지 갈 경기가 아니었지만, 아쉬운 수비 연발에 경기 후 이벤트를 기다리던 팬들의 귀갓길은 더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8회말까지 2-0으로 앞선 한화는 9회초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무리 강재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강재민은 선두 야시엘 푸이그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이정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지웠다. 더블 플레이가 됐다면 좋았겠지만 이정후의 발이 빨랐다.

이어진 김혜성의 타석, 김혜성의 타구 역시 2루수 앞의 평범한 땅볼. 정상적인 플레이였다면 병살타가 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나야 했다. 하지만 2루수 박정현의 송구를 하주석이 제대로 잡지 못했고, 결국 아웃카운트 추가 없이 주자는 1·2루가 됐다.

기회는 다시 찾아왔지만 그 기회도 무산이 됐다. 유격수 앞으로 향한 임지열의 타구 역시 더블 플레이가 가능했으나 2루 주자만 아웃 처리. 한화의 '레전드' 김태균 해설위원은 "강재민 선수가 올라와서 잘 던지고 있는데 아웃카운트 하나 만들기가 정말 힘겹다"고 얘기했다.

이어 "사실 유격수 하주석 선수가 이 짧은 거리에서는 스텝이 필요가 없다. 잡자마자 바로 던지는 송구를 해야 하는데, 스텝을 만들면서 김혜성 선수에게 한 발 더 갈 수 있는 타이밍을 준 것"이라며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발 빠른 김혜성이지만 충분히 2개의 아웃카운트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해설했다.

그렇게 2사 1·3루가 됐고, 김태진의 볼넷 후 포일, 송성문 자동 고의4구 후 이용규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진작 끝났어야 할 경기는 결국 2-2 동점이 되면서 연장전으로 향했다. 김민우의 시즌 7승도 날아갔다. 강재민은 24구를 던진 뒤 주현상과 교체됐고, 주현상이 길었던 이닝을 끝냈다.

1회초 선두타자 타석부터 아주 평범한 땅볼에 송구 실책을 범했던 하주석이었다. 앞서 한화의 시프트를 설명하며 "한화에서 수비를 가장 잘하는 선수"로 하주석을 이야기했던 김태균 해설위원도 "1회와 9회, 가장 중요할 때 실책을 했다. 수비에서 집중력이라고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실책이 나왔다"고 질책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한화는 홈 최종전을 맞아 올해 지명한 11명의 2023 신인선수들을 초대했다. 또 관중석에는 한화의 9802명의, 만 명에 가까운 팬들이 있었다. 결국 해피엔딩이 됐지만, 결코 이들에게 자랑스러운 과정은 아니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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