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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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노쇼, 벤투 마음 속에도 없어서" 김병지 부회장 소신발언

기사입력 2022.09.30 11:1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전을 지켜본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이강인이 출전하지 않은 데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김 부회장은 29일 개인 채널 '꽁병지tv'를 통해 파울루 벤투 감독의 이강인을 출전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 발언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3일과 27일 코스타리카, 카메룬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9월 A매치를 통해 1년 반 만에 재소집된 이강인은 출전 기회를 노렸지만, 아쉽게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전술적인 선택"이라며 이강인을 출전시키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지만, 카메룬전을 찾은 6만 관중은 연신 "이강인!"을 외치며 그의 출전을 바랐다. 

김 부회장은 "이강인을 발탁할 때도 전술적인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인가. 여론 때문에 뽑았고 어떤 명분이 필요했을 텐데, 그 명분을 찾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술적인 명분을 얘기하자면 전술적인 완성도를 채워가는 평가전이지 다른 전술을 구사하기 위한 경기는 아니었다. 이강인이 출전하지 않았다는 건 이강인이 마음속에 없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다면 (이강인을) 선택했을 것이다. 팬들도 그렇고 스폰서인 KT도 엄청난 기대를 했는데 완전히 망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저도 축구를 30년 동안 했기 때문에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이강인 선수를 전술에 넣었기 때문에 뽑았을 것인데 단 한 번도 넣지 않은 건 이강인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애초에 없지 않았나"라며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이강인은 2022/23시즌 라리가에서 6경기 1골 3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도움 공동 1위를 달리는 그를 벤투 감독도 확인하기 위해 이번 9월 A매치에 뽑았다.

김 부회장도 "국내 팬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 1년 몇 개월 동안 이강인을 안 뽑았을 때 경기장에서 이강인을 연호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번에 팬들이 (이강인을) 외친 건 벤투 감독을 향한 압력이 아니다. 많은 팬들이 (이강인의) 활약을 기대했고,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그런 응원이 이어졌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조금 더 강하게 말했다. 그는 "벤투 감독이 전술적인 측면에서 기용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저는 솔직해졌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공격은 좋은데 수비가 부족하다'는 식이다. 디테일하게 일반 팬들이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본인 축구 철학을 풀어준다면 팬들도 이해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이강인도 소속 팀으로 돌아가서 수비를 잘하는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그래야 대표팀에 뽑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명확하지도 않은 전술적인 문제라고 한다면, 선수는 부족한 부분을 모른다. 명확하게 이강인의 장단점을 이야기하고, 단점이 보완돼 대표팀에서 뛰고 전술적으로 필요하다고 하면 팬들과 이강인, 모든 선수들도 국가대표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할 거라 본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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