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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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킥 해트트릭'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실패...3무2패→경질

기사입력 2022.09.07 09: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도 감독으로 성공하는 것은 힘들었다. 선수 시절 프리킥으로만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으로 유명한 시니샤 미하일로비치가 볼로냐에서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다. 

7일(한국시간) 볼로냐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하일로비치 경질 소식을 전했다. 볼로냐는 "구단과 미하일로비치 사이의 관계는 오늘 종료됐다"라며 "흥미롭고 드라마틱한 3년 반 동안 도시 전체가 만든 강한 정서적 유대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초기의 만족감도 언젠가는 소진돼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 특별했던 헌신과 전문성으로 구단에 기여한 미하일로비치와 그의 사단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조이 사푸토 볼로냐 회장은 "회장직을 맡은 이후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우리는 전문적이고 인간적인 관계를 맺었던 미하일로비치와 아름답고도 고통스러운 순간을 함께 했다"면서 "미하일로비치는 백혈병 투병 중에도 입원과 치료를 병행하며 항상 팀과 가깝게 지내기 위해 노력했다. 구단과 도시 전체가 그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불행하지만 이제 우리는 리더십을 교체할 때가 됐다. 팀을 위해 내려야 했던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라면서도 "오늘부터 그가 더 이상 볼로냐의 감독이 아니더라도 이 팀의 모든 사람들은 그의 완치를 바라며 남은 경력 동안 항상 옆에서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르비아 출신의 미하일로비치는 자국 리그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거쳐 AS 로마, 라치오, 인테르 등 이탈리아 명문 클럽에서 뛰었다. 국내 팬들에게는 인테르 시절 기록한 프리킥 해트트릭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6년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피오렌티나, AC 밀란을 거쳐 2019년부터 볼로냐 감독직을 맡았다. 코로나19 이후 백혈병을 앓았지만 감독직을 병행하며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리그에서 3무 2패를 기록하며 부진했고, 결국 3년 반 만에 볼로냐를 떠나게 됐다.  

사진=볼로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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