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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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의 시작과 끝을 홈런으로, 이대호가 쓴 낭만의 홈런드라마

기사입력 2022.08.28 20:1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윤승재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자신의 역사적인 첫 홈런을 때려낸 인천 마지막 경기에서 ‘마지막 홈런’을 때려냈다. 

이대호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방문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7회 역전 2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7회초 2사 1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투수 김택형의 3구 131km/h 슬라이더를 그대로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SSG 외야수들이 일찌감치 따라가길 포기한 대형 홈런이었다. 이대호의 시즌 17호포. 1-2로 끌려가던 롯데의 열세는 3-2 우세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 홈런은 역전 이상의 의미를 지닌 홈런이었다. 자신이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린 역사적인 곳에서 때린 ‘마지막 홈런’이었기 때문. 

이대호는 지난 2002년 4월 26일 인천 SK(현 SSG)전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심지어 이날 경기는 이대호의 프로 데뷔 첫 인천 경기였다. 첫 인천 경기에서 프로 첫 홈런을 때려내며 역사의 시작을 알린 것. SSG 역시 이대호의 은퇴투어 선물로 해당 의미가 담긴 기념구를 선물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자신의 첫 홈런을 기념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았다. 인천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에서 ‘마지막 홈런’으로 방점을 찍으며 기념의 의미를 더했다. 아직 28경기나 남아있기에 프로 통산 마지막 홈런은 아니지만, 문학에서의 홈런은 이 홈런이 마지막이었다. 첫 인천 경기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린 이대호는 마지막 인천 경기도 홈런으로 장식하는 드라마를 썼다. 

이대호의 홈런으로 롯데는 역전승으로 이대호의 은퇴투어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전날 3연속 만루 기회를 놓치며 영봉패(0-10)를 당한 롯데는 이튿날 이대호의 시원한 홈런 한 방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시즌 마지막 문학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대호도 기분 좋게 마지막 인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8회 마지막 타석을 마치고 3루 더그아웃을 향해 인사를 건네며 인천에서의 마지막 순간에 임했다. 125경기 타율 0.285(474타수 135안타), 20홈런, 68타점, 1도루, 사4구 56개로 인천에서의 역사를 마무리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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