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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붐'과 '프로야구 제2의 전성기' 만들기, 김광현의 또 다른 목표

기사입력 2022.08.27 13:26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오는 11월 메이저리그 올스타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단순히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한국에서 경기를 가지는데 그치지 않고 프로야구 인기 회복에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KBO는 오는 오는 11월 11~12일 부산 사직야구장, 11월 14~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2022'가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들이 한국을 찾아 경기를 치르는 건 1922년 이후 100년 만이다.

아직 어떤 선수들이 참가할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KBO의 경우 정규시즌 종료 직후인 만큼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는 오타니 쇼헤이 등 슈퍼스타들의 한국 방문을 장담할 수는 없더라도 최소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빼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었던 김광현의 시선은 벌써부터 11월로 향하고 있다. 소속팀이 올 시즌 내내 1위를 달리고 있어 정규리그 우승 확정 후 한국시리즈까지 출전하게 된다면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하지만 부상만 없다면 기꺼이 현역 빅리거들과의 맞대결에서 최선을 다해 던질 것을 약속했다.

김광현은 26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먼저 허구연 총재님이 이런 큰 이벤트를 성사시켜주셔서 감사하다"며 "KBO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한국에서 게임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조금 더 발전하고 MLB와도 많은 교류를 통해 나중에는 미국에서도 이런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 몸담았던 지난 2년간 MLB 사무국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야구의 세계화' 노력을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는 분명 미국 내 최고 인기 프로 스포츠 중 하나지만 글로벌 종목으로 보기는 어렵다. MLB는 이 때문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참가국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새로운 팬 유입에 사활을 걸었다. 

김광현도 이번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를 통해 KBO리그, 한국 야구에 또 한 번 '야구붐'이 조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스스로가 2000년대 후반 찾아온 '프로야구의 봄'과 함께 성장했기 때문에 베테랑이 된 현재 느끼는 책임감이 크다. 올 시즌 한국 복귀 후 승리투수가 될 때마다 팬들에 자비로 선물을 증정하는 'KK 위닝 플랜'을 자처하고 나선 것도 조금이라도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으기 위해서다.

김광현의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2007년 KBO리그는 400만 관중 회복에 성공했다. 이듬해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어지는 국제대회 호성적을 바탕으로 9, 10구단 창단과 신축 구장 건설 등 질적, 양적 성장을 모두 이뤄냈다.

김광현은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야구가 붐이 더 일어나서 조금 더 제2의 전성기를 누렸으면 좋겠다"며 올해 코로나19 영향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경기장을 찾는 관중도 늘어났고 야구 인기도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조금이라도 프로야구 흥행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프로야구 인기에 내가 조금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농담을 던진 뒤 "11월 중순까지 야구를 하게 되면 예년과 비교해 루틴이 바뀌고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야구의 붐을 일으킬 기회이기 때문에 반드시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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