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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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은 간절했고 고마웠다

기사입력 2022.08.26 06:2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정해영(21)이 부상 복귀 후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기어코 팀의 리드를 사수했다.

정해영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의 7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9회가 아니었다. 정해영은 8회 2사에서 마운드에 오르며 아웃카운트 4개 임무를 맡았다. 첫 타자 오지환과 맞붙은 정해영은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로벨 가르시아를 유격수 뜬공으로 봉쇄하며 이닝을 마쳤다.

9회가 아슬아슬했다. 정해영은 선두타자 문성주의 타구를 직접 처리하기 위해 글러브를 뻗었지만, 굴절됐고 결국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이후 번트 시도를 한 문보경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으나 유강남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1, 2루에 몰렸다.

정해영은 후속타자 홍창기와 맞대결을 펼쳤고, 외야로 뻗어가는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좌익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냈고, 중계 플레이로 스타트를 끊은 2루주자까지 처리하며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정해영은 1⅓이닝(19구)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6세이브를 수확했다.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2일 만에 세이브 기쁨을 누렸다. 게다가 전날 키움 히어로즈전 블론 세이브의 아픔을 털어냈다.

경기 후 만난 정해영은 마지막 타구에 대해 "날아가는 걸 보고 오만 가지 생각을 했다. 맞자마자 끝내기라고 생각했는데 소크라테스가 잡아줘서 놀랐고 고마웠다"라고 되돌아봤다.



9회 1사 1, 2루 위기가 찾아오자 김종국 KIA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방문했고, 선수들을 집결시켰다. 사령탑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줬을까. 정해영은 "오늘 마운드에서 감독님을 처음 마주쳤다. 제일 자신 있는 공을 던지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해영은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후반기 9경기에서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1.57 난조를 보였다. 더구나 전날 세이브 상황에서 당한 끝내기 패배로 인해 고통은 배가 됐다.

정해영은 "(승리가) 너무 간절했다. 어제 경기 끝나고 너무 힘들어서 서재응 코치님과 대화를 했다. 코치님이 '맞더라도 직구로 맞아라. 너의 장점이 직구고 세이브 상황에서 네가 제일 자신 있는 공을 던져야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말씀해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정해영에게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정해영은 "내가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드려야 된다. 내가 마무리투수이고 경기를 마무리 지어야 되기 때문에 과정도 중요하지만, 우선 결과만 생각하려 한다. 오늘부로 잘 풀릴 거라 생각하고 다음 경기에서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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