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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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양현준 "많이 반성한 경기...더 심플해져야"

기사입력 2022.08.04 07:30



(엑스포츠뉴스 춘천, 김정현 기자) 감독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득점포를 재가동한 양현준이 소감을 전했다.

강원은 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강원은 양현준과 황문기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한교원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전북을 잡고 7위로 올라서 파이널A 진입을 위해 순항했다.

이날 선제골의 주인공이자 공식 MOM(맨 오브 더 매치)으로 선정된 양현준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힘든 경기였다. 전반에 많이 밀렸지만, 형들이 끝까지 버티자고 했고 잘 버티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양현준은 지난 25라운드 울산전 부진을 딛고 전북을 상대로 다시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그는 득점에 대해 "워낙 전반에 경기력이 안 좋아서 스스로 반성하고 감독님께서도 그걸 지적했다. 그래서 부족한 경기력을 채우고 싶었다. (김)대원이 형이 떠먹여 줬고 골을 넣을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최용수 감독은 팀K리그 경기 때 맹활약한 양현준을 보고 "드리블을 너무 오래 한다.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다"라며 "울산전 때 실망했다. 마치 올스타전처럼 하더라"라고 비판했다. 

양현준도 최 감독의 말에 대해 "감독님께서 행동과 생각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맞다. 저번보다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템포가 늦어졌다. 감독님께서도 그걸 지적했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분석을 다 해서 스피드를 살리는 제 스타일보다 짧게 짧게 하는 플레이를 해서 수비들이 헷갈리지 않을까 생각했다가 더 안 좋게 작용했다. 감독님 말씀처럼 심플하게 하는 게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현준은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시즌 방한 당시 팀K리그 올스타에 선정돼 토트넘을 상대했다. 그는 토트넘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드리블 돌파와 라스의 득점을 도우며 많은 축구 팬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최 감독이 양현준에게 "드리블 돌파를 많이 하고 오라"고 했고 그대로 이행하며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 됐다.

그는 토트넘과의 맞대결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팬들께서 응원 메시지가 많이 오신다. 부담도 되지만 즐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팀K리그 경기 이후 최 감독이 양현준에게 "드리블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농담을 했는데 이에 대해선 "감독님께서 이날 전반 끝나고도 '여기 올스타전 아니니까 심플하게 주라'고 하셨다. 오늘 이겼지만, 개인적으로 많이 반성해야 하는 경기였다"라고 되돌아봤다.

양현준은 이제 남은 일정에 대해 "지금 중위권 싸움이 굉장히 치열한데 전북이라는 강팀을 잡아서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다 보면 팀이 더 단단해지고 높은 순위로 올라가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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