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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눈물에 울컥한 '고스트' 장용준 "지더라도 뭘 하려 했는지 보여주고 싶어" [인터뷰]

기사입력 2022.07.29 08:00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경기가 지더라도 팬분들에게 저희가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보여드리고 싶어요."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는 '2022 LCK 서머' 2라운드, 리브 샌드박스 대 농심 레드포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 농심은 2 대 1의 스코어로 리브 샌박을 격파하고 길었던 8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그중 1세트에서는 아펠리오스, 3세트에서는 시비르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이바지한 '고스트' 장용준은 경기가 끝난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너무 오랜만에 이겨서 기분이 좋다. 오늘 인사를 하러 무대 앞으로 나갔는데 어떤 팬분이 울고 계시더라. 보면서 감동 받았고, 울컥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2세트 초반 분위기는 좋았지만 전령 한타에서 대패하며 흐름을 내주게 된 농심. 이에 관해 장용준은 "가장 큰 건 아무래도 전령 싸움인 것 같다. 그 뒤에 잘 따라가면서 할 만했지만, 바론을 트라이하는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잘 싸울 수 있었는데 무리수였던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 도중 합류한 '눈꽃' 노회종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잘 맞는다. 회종이 형이 프로 생활도 오래 했고, 성격도 유쾌해서 적응하는 데 문제 없었다. 다만 연습 기간이 짧아서 초반에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는 게 아쉽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장용준은 '남은 경기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저희가 항상 얘기한 게 있다. '경기가 지더라도 팬분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보여주자'는 거다. 이걸 꼭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다음은 장용준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8연패를 끊었다. 소감이 어떤가?


너무 오랜만에 이겨서 기분이 좋다. 오늘 인사를 하러 무대 앞으로 나갔는데 어떤 팬분이 울고 계시더라. 보면서 감동 받았고, 울컥했다.

> 이번 경기 내용 중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팀적으로 봤을 때 1세트는 용 한타 전에 잘려서 한타를 못 한 게 아쉽고, 2세트는 전령 쪽 실수가 커서 아쉬웠다. 3세트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바텀 라인전 설계가 잘 안 돼서 안 좋게 시작한 게 아쉽다.

> 1세트 초반에 불리했는데, 어떻게 극복하려고 했나?

제 기억상으로 바텀은 유리했어서 (불리하다는 걸) 크게 못 느꼈다. 경기가 불리하긴 했는데, 저희 조합상 한 번 정도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 1세트에서는 시비르-유미라는 강력한 조합을 내줬고, 2세트에서는 사일러스가 뺏을 궁이 많았음에도 사일러스를 내줬다. 이유가 무엇인가?

저희가 이전 경기에서 라이즈로 사일러스를 상대하는 걸 보여드렸듯이 라이즈로 사일러스를 카운터 치려고 했는데, 전령 싸움에서 대패하면서 사일러스가 급성장하고 경기가 어려워진 것 같다.

> 2세트에서 유리한 상황이 있었지만 결국 역전을 당했는데, 패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가장 큰 건 아무래도 전령 싸움인 것 같다. 그 뒤에 잘 따라가면서 할 만했지만, 바론을 트라이하는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잘 싸울 수 있었는데 무리수였던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하다.

> 7주 차에는 12.13 패치가 적용됐는데 변화가 느껴지는지?

바텀 쪽에서는 시비르 외에 변화가 거의 없는데, 그웬이 엄청 강력해졌다고 생각한다.

> 그동안 연패가 길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8연패는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문제점이 한두 가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게임 상에서 플레이 문제도 컸고 자신감 문제도 있었고, 밴픽 문제도 있었다.

> 7주 차에서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는데, 비결이 무엇인가?

최근 들어서 연습 경기가 가장 잘 되고 있고 성적도 좋아서 남은 경기를 다 이기진 못해도 몇 경기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이 그 시작인 것 같다.

> '눈꽃' 선수가 시즌 도중 합류했는데 호흡은 잘 맞는지?

잘 맞는다. 회종이 형이 프로 생활도 오래 했고, 성격도 유쾌해서 적응하는 데 문제 없었다. 다만 연습 기간이 짧아서 초반에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는 게 아쉽다.

> 2라운드 남은 경기에서 팀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저희가 항상 얘기한 게 있다. '경기가 지더라도 팬분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보여주자'는 거다. 이걸 꼭 보여드리고 싶다.

> 다음 상대는 프레딧 브리온이다. 각오 한마디 부탁드린다.

저희가 브리온한테 많이 졌는데 시원하게 갚아주고 싶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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