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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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참사 재현할 뻔…'끝판대장' 끌어 써도 문제

기사입력 2022.07.27 23:08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포항,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또다시 대참사를 마주할 뻔했다. 

삼성은 27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1-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전날 한화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균형(1승1패)을 맞췄다. 

하지만 내용은 좋지 못했다. 이날 삼성은 모처럼 터진 타선의 힘으로 9-3까지 앞서나가고 최근 부진했던 ‘끝판대장’ 오승환까지 6회에 당겨쓰면서 필승의 의지를 다졌지만, 막판 불펜의 허무한 난조로 역전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대참사는 7회에 시작됐다. 7회 우완 이승현이 2사 후 정은원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연속 안타를 내주며 1,2루 위기에 빠졌고, 이후 올라온 장필준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면서 3점차로 따라 잡혔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하지만 8회가 문제였다. 장필준이 2아웃까지 잘 잡아낸 뒤 볼넷과 3루 베이스를 맞고 튕겨나가는 불운의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삼성은 좌완 이승현을 올렸지만, 몸에 맞는 볼과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만루의 위기. 이승현이 8구 승부 끝에 김인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동점을 내줬다. 이어 하주석에게까지 빗맞은 안타를 내주면서 역전까지 허용했다. 다행히 이후 만루 위기는 잘 막아내긴 했으나 어느새 점수는 9-10으로 뒤집어져 있었다. 지난 6일 8-1에서 9-10으로 패한 LG전 참사가 되풀이되는 듯했다. 

하지만 다행히 막판 타선이 힘을 냈다. 8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출루에 성공하며 기회를 잡았고, 오재일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이원석의 안타로 2루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으며 안타가 이어졌고, 유격수 하주석의 악송구로 오재일의 득점까지 인정되면서 11-10 역전에 성공했다. 오승환이 빠진 9회 뒷문도 우규민이 든든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우여곡절 끝의 승리. 하지만 삼성은 크게 웃을 수 없었다. 불펜 재편의 과제를 안은 채 후련하지 못한 승리를 거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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