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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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일 만의 대포+실점 막은 철벽 수비, 깜짝 히어로가 나타났다

기사입력 2022.07.27 06:2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준완(31)이 공수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다.

김준완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첫 타석부터 기습적인 대포를 터트렸다. 2회 1사에서 김준완은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148km/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팀에 3-2 리드를 선사하는 홈런포였다.

김준완은 다음 맞대결에서도 끈질기게 데스파이네를 괴롭혔다. 4회 1사에서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이용규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가 진루는 없었다. 6회는 1사 1, 3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김민수와 맞붙었으나 1루수 직선타 아웃을 당했다.

8회 김준완은 재차 공격에 물꼬를 텄다. 1사에서 주권의 130km/h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전 안타를 날렸고, 좌익수 앤서니 알포드가 공을 뒤로 빠뜨린 틈을 타 2루에 안착했다. 이후 이정후가 좌중간 3루타를 터트리며 김준완이 득점에 성공했다. 9회 2사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수비에서도 펄펄 날았다. 6회 1사 1, 2루 위기에서 김준완은 우측으로 날아가는 장성우의 깊숙한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잡아냈다. 포구 이후에도 곧바로 내야수에게 공을 연결하며 2루 주자를 묶었다. 김준완의 뛰어난 수비력이 실점을 막았다.
 
이날 김준완은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2득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8-7 승리에 기여했다. 키움 소속으로 첫 홈런을 생산했다.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지난 2020년 5월 21일 잠실 두산전 이후 796일 만에 홈런을 터트렸다.

경기 후 김준완은 "후반기 들어 안타가 없어 고민이 많았다. 오늘 9번타자로 나가며 부담 없이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 1회부터 팀이 점수를 냈기 때문에 프리 배팅을 치는 기분으로 휘둘렀다. 운이 좋아 오랜만에 홈런을 친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후반기 출발은 불안했다. 김준완은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첫 3연전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는 "1번타자를 선호하는 편인데 최근 타격이 좋지 않았다. 팀이 점수를 내지 못한 게 내 탓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기부터는 잘 해보자고 마음먹고 들어왔는데도 안타가 나오지 않아 심적으로도 조금 힘들었다. 오늘은 정타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야시엘 푸이그가 허리 부상 복귀 후 줄곧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김준완이 주전 외야수로 출장 중이다. 선발 출전에 대해 김준완은 "내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선수라면 당연히 경기에 계속 출전하고 싶다. 기회를 많이 받는 만큼 이제는 실력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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