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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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13년 '유스케' 불명예 퇴장…표절 언급 無 [종합]

기사입력 2022.07.23 10: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600회를 끝으로 종영을 맞이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유스케')이 13년 만에 마지막 녹화를 진행했다. '유스케'는 2009년 4월 24일 첫 방송됐다.

이날 유희열은 "오프닝 영상에도 나왔지만 '스케치북'을 시작했을 때 제 나이가 39살이었다. 그때만 해도 30대였는데 벌써 쉰 둘이 됐다. 13년 3개월이 지나서 오늘로 600회를 맞이했다. 이 모든 건 여러분 덕분이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중에 가장 긴 시간이었더라. 그동안 이 공간을 찾아와주셨던 관객분들의 수를 어림잡아 세어봤더니 대략 49만 4650명이었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또 유희열은 "사실 고백을 하자면 이 600회 특집을 굉장히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다. 오늘만큼은 지난 걱정, 근심들 내려놓으시고 가장 환한 얼굴, 뜨거운 박수, 열광적인 함성으로 여러분들이 주인공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폴킴, 멜로망스, 10CM, 헤이즈, 데이브레이크, 오마이걸 효정과 승희, 김종국, 씨스타, 거미가 '유스케' 마지막회 무대에 올랐다. 특히 씨스타는 '유스케'를 위해 완전체로 뭉쳤으며 거미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표절 논란에 대한 언급이나 사과는 없었다. 앞서 유희열은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유희열의 '아주 사적인 밤', '내가 켜지는 시간', '플리스 돈 고 마이 걸(feat. 김조한)' 등이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과 유사하다는 것.



원곡자인 류이치 사카모토는 "두 곡 사이 유사성은 있으나 '아쿠아'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고, '유스케' 시청자 게시판은 비난 여론으로 마비됐다.

이에 '유스케' 제작진 측은 게시판 폐쇄를 결정했고, 유희열 또한 19일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600회를 끝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라며 하차를 선언했다.

유희열은 "그동안 쏟아졌던 수많은 상황을 보며 제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라면서도 "저는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유스케'에서 모든 무대가 끝나자 유희열은 "600회를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됐다. 지난 13년 3개월 동안 이 무대를 꿈꾸시면서 찾아온 수많은 뮤지션분들, 이 공간을 가득 채워주신 관객 여러분들, 늦은 시간까지 지켜봐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림자처럼 뛰어다니는 수많은 분들이 계신다. 모든 스태프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저는 여기서 인사를 드리지만 소중한 무대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이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유희열은 표절 논란 속 13년 동안 이어온 '유스케'를 떠나게 됐다. 대중이 사랑한 음악가, 프로그램이었기에 더욱 씁쓸함이 남는다.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유희열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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